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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기업 유치 헛구호 그치나

2026년까지 120개 목표…3년간 34개 유치, 실투자는 1개 불과
전주탄소산단 조성 지연, 경기 불황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영향

전주, 작년 수도권 청년층 순유입자수 가장 많은 비수도권 시군구
비수도권→수도권 이동 사유 ‘직업’ 비중 가장 커…특단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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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강한 경제’를 표방하는 전주시의 기업 유치가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 유치 공언과 달리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자리 창출은 극심한 청년 인구 유출을 겪는 전주시에는 핵심 과제인 만큼 기업 유치·투자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주시는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심한 지역이다.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권으로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비수도권 시·군·구는 창원시(순이동자 수 3156명), 전주시(2911명), 대구 달서구(218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주시(2475명)는 창원시(2422명), 대구 달서구(1888명)보다도 ‘청년 인구’ 유출이 심했다.

이 밖에 전주시는 2014년, 2004년에도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유출이 많은 비수도권 시·군·구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2014년 기준 수도권으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은 창원시(2043명), 전주시(1763명), 대구 달서구(1512명) 순이었다. 2004년에는 전주시(4437명), 정읍시(3437명), 광주 북구(3082명) 순이었다.

이동 사유를 보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간 사람들은 주로 직업(43.2%)과 교육(12.4%) 때문이었다. 결국 일자리 부족이 비수도권의 수도권행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청년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 지난 10년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좋은 일자리’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 산업과 고용’ 자료를 보면 좋은 일자리에 대한 취업자 비중은 2015년 13.8%에서 2024년 20.0%로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은 좋은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감소해, 수도권·비수도권 간 노동시장 격차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란 직업별 임금 상위 20% 이상, 전국 평균임금 이상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일자리를 뜻한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2023년 기업유치추진단을 발족하고 2026년까지 기업 120개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기업 34개만 유치(투자협약 체결)했을 뿐이다. 이들 대부분(25개)은 전주 탄소국가산단 입주 희망기업이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주시 투자 보조금을 받은 실제 투자기업은 1개로 나타나 열악한 투자 환경을 반증했다.

전주시는 전주 탄소국가산단 조성 지연, 경기 불황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탄소국가산단은 완공 시점이 2028년 6월로 1년가량 연기됐다. 현재 분양률은 20% 수준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일반산단은 대부분 포화 상태다. 현재는 탄소국가산단,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탄소국가산단 조성이 지연되며 기업 투자도 순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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