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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골제 복원 답보, 정부 적극 지원하라

김제시가 벽골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답보상태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그제 강병진·김현섭 두 도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 유산인 벽골제 복원사업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마 농업용수로 이설에 따른 전북도의 예산 지원을 요청한 것이겠지만 국가정책에 반영할려면 최규성 국회의원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 시장과 최 의원 관계가 껄끄러운 건 이해하지만 이럴 땐 정파성을 띠어선 안된다.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각기 논다면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김제시 부량면 월승리에 있는 김제 벽골제는 서기 330년 백제 비류왕 때 축조된 수리시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의 저수지 둑이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11호로 지정돼 있다. 제방은 약 3km 가량 남아 있지만 1925년 동진토지개량조합이 이 둑을 농사 짓는데 필요한 물을 대는 통로로 이용하면서 원래 모습을 잃어버렸다. 또 1975년에는 수문이 있던 2곳을 조사한 결과, 높은 수준의 측량기술이 이용된 대규모 공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축조 당시 이미 고도로 발달된 토목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입증해 준다.

 

이 곳에서 매년 김제지평선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벽골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원형을 되살릴 수는 없을까 하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적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현존하는 최고(最古)·최대의 저수지가 원형 복원이 되지 않고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벽골제 복원은 △저수지 복원 △제방 농업용수로 이설 △문화재 발굴조사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지만 답보상태다. 저수지 복원은 500억 원을 들여 2016년까지, 농업용수로 이설 및 제방 원형 복원은 100억 원을 들여 2016년까지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투입된 예산은 전혀 없다. 문화재 발굴조사도 2017년까지 93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고작 75억2000여만 원만 반영됐다.

 

이처럼 큰 규모의 사업에 국가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하세월이다. 더구나 일제시대 때 제방 중심부를 수로로 개설한 것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어 자존심마저 깎아내리고 있다. 벽골제 발굴 복원은 그것이 갖는 가치와 함께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라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숙제다. 정부가 벽골제 복원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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