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갑 전북대 사학과 교수
-대학 재학 시절의 축제는 어땠는지.
△1979년부터 1982년까지 4년 동안 대학생활을 했었지만, 그 때 당시는 축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대학축제가 없었다. 박정희, 전두환 독재로 인해 지금 학생들이 축제라고 생각하는 축제는 경험해보지 못했다. 축제는 대다수가 함께 모여야 하는데, 그 때 당시 시기적으로 삼삼오오 모여 있으면 불법으로 간주될 만큼 시대상황이 어두웠다.
-그렇다면 축제라고 하는 대학 행사가 전혀 없었는지.
△그 당시에도 축제는 했다. 하지만 당시 축제는 어우러지는 축제가 아니었다. 지금처럼 축제기간 동안 술 마시고 즐기는 것을 죄의식으로 느꼈기 때문에 편안히 잔치를 즐기지 못하는 시절이었다.
-당시에도 축제가 있었다면 주막이라는 곳도 있었는지.
△앞서 말했듯이 시대적 배경이 편안히 잔치를 즐기지 못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축제기간 동안 특별히 축제를 즐기며 술을 마신 기억은 없다. 다만 현재는 캠퍼스내 금주법이 있기도 하는데 캠퍼스에서 삼삼오오 시국에 대한 울분을 토하며 막걸리를 만신 기억은 많다.
-현재의 대학축제를 평가한다면.
△자율적이고,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많아 보인다. 과거 정치적 탄압이 대학의 화두였다면 지금은 취업의 염려가 학생들의 고민이 될 수 있어 보이는데, 축제기간동안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합의된 공간을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그러나 약간의 논평을 해보면 지나치게 사회를 닮아가는 행사보다는 젊었을 때 누릴 수 있는 성향의 축제를 꾸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인기가수 중심의 대학축제에 대한 의견은.
△요즘 시대 젊은이들의 취향이지만, 학생들의 취향이 너무나 많은 돈을 허비한다는 소비적인 지적을 할 수 있겠다. 지성인들의 모습으로 축제를 흥미롭게 즐기길 바란다.
이민주 (전북대 신방과 4년)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