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농업용지 조성공사가 첫 삽을 떴다. 전체 7공구인 새만금 농업용지 가운데 5공구(면적 15.1㎢) 조성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2010년 4월 방조제 준공 이후 산업용지와 관광용지 일부가 매립되긴 했으나 용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새만금사업이 대규모 우량농지와 수자원를 확보하기 위해 출발한 것을 생각하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농업용지 조성공사가 오랫동안 침체에 빠진 새만금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9월에 새만금개발청이 문을 열게 되면 각종 업무가 일원화돼 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이번 농업용지 조성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총 1456억원을 들여 용수로, 배수로, 배수문, 도로, 저류지 등을 설치한다. 이 중 대규모 농업회사가 입주할 부지(면적 7㎢)는 2015년까지 용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용지 조성과 더불어 고려할 것은 농업관련 대기업 진출에 대한 농민단체의 반발이다. 동부그룹과 (주)초록마을, 농산무역 등 3개의 대기업이 파프리카 토마토 등 시설원예와 유기한우 사료작물을 생산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농민단체들이 공동대책위를 만들어 저지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와 같은 논리를 내세우고 있으나 전북도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농업회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환영하고 있다.
또 농업용지 뿐 아니라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신시도에 호텔, 식당, 판매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휴게시설을 하반기에 착공하게 된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은 아직도 첩첩산중이다. 정부 주도 개발이 비교적 순조로운 반면 민간투자를 전제로 한 개발사업은 거의 진행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기침체와 사업성 부족 등으로 투자자가 외면하는데다 투자를 이끌 매력이 부족해서다. 실제로 OCI의 태양광 투자가 대폭 축소되었고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산하 신산업추진단 해체로 '새만금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차질이 우려된다.
따라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투자 활성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무조정실은 최근 2개월간 새만금 투자유치와 관련된 제반상황을 종합점검한 바 있다. 이제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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