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 추진이 무산된지 1개월이 넘었으나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완주군내 찬성과 반대단체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빚어진 상처가 아물기는 커녕 덧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 화해와 용서를 통해 지역이 거듭날 수 있도록 서로 양보와 화합의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통합 무산의 후유증은 두 가지 방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완주·전주간 상생사업이다. 지난 달 26일 완주 군민의 투표 결과 통합이 무산된 이후 상당수 상생사업이 올스톱되었다. 통합을 전제로 했던 신청사 건립사업은 물론 농업발전기금,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농산물 도매시장 신축 이전,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사업 등이 중단됐다. 그 중에서도 완주 군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은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전면 중단이다. 요금 단일화 덕분에 종전 1100원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양 지역 경계를 넘나들 때 무료환승도 가능했으나 다시 구간요금 적용과 환승 등으로 최대 9800원까지 내게 되었다. 또한 완주군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임대료도 다시 내야 하고, 월드컵 골프장과 화장장 이용시 할인혜택도 사라졌다. 더불어 탄소섬유 기업의 완주군 이전이나 유치 등도 어려워졌다.
또 하나는 완주군내 찬반단체 주민간의 갈등과 대립이다. 서로가 통합 촉진과정에서 발생한 고소 고발을 취하하지 않고 반목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 기사보도나 찬반단체가 서명한 합의서 내용 왜곡, 통합에 반대하지 않은 단체명의 반대측 홍보책자 포함 등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에 고소 고발을 해 놓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적인 배경도 거론된다. 이 지역 국회의원의 암묵적인 통합 반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그것이다.
하지만 완주·전주는 결국 한 몸이 되어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양 지역의 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삼가야 마땅하다. 많은 예산 문제가 수반돼 어쩔 수 없는 일을 제외하곤 진정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완주군내 찬반단체간 대립은 여간 염려스러운 게 아니다. 2003년 부안에서 일어난 방폐장 사태의 후유증을 상기해 보라. 지금까지도 군 전체를 두 동강이 낸 여파가 잠복해 있지 않은가. 찬반단체간 리더들이 앞장서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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