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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축소로 지방건설사 다 죽는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마저 수년째 축소, 지역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주난에 정부의 SOC사업 축소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도내 토목건축공사업 등록업체들에 대한 '201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100위권에 든 업체는 전무하다. 중앙건설이 시평액 1349억 원으로 도내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전국 순위는 지난해 89위에서 141위로 크게 밀렸다. 관급과 민간 발주 건설공사가 모두 침체된 탓이다.

 

또 도내 건설사업 발주액은 지난 2011년 2조8706억 원이었지만 2012년엔 2조5658억 원으로 10.6%가 감소했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22조 원의 국가예산을 토목건설 쪽에 집중적으로 퍼부었지만, 도내 업체들은 고작 저수지 둑 높이기 공사를 일부 수주했을 뿐이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전력투구하면서 대부분 SOC 계속사업에 대한 예산배정을 대폭 축소했고, 신규 SOC 사업은 뒷전으로 밀쳤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계속되는 것이 문제다. 올 상반기 현재 도내 건설사업 발주액은 63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액 8948억 원 대비 29.1%나 줄었다. 하지만 정부는 SOC 사업 축소 정책을 계속 할 방침이어서 건설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형편이다.

 

내년 국가예산 편성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전북혁신도시 연결도로 등 도내 주요 SOC사업 14건이 기획재정부 예산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부안-고창간 부창대교, 동부 내륙권 국도건설 등은 성사가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건설경기가 장기간 악화되면서 모두 6개사에 달했던 도내 1군 건설사는 이제 전무하다. 6개사 모두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에 부딪쳐 부도,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등 최악의 상황에 있다.

 

중소건설사들의 어려운 상황은 불문가지다. 도내 건설사들의 연평균 수주액은 2011년 8억2800만 원에서 올해 6억10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건설업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현장 근로자들의 생활이 어렵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정부의 SOC 예산 축소 정책은 박대통령의 복지정책을 의식한 탓이 크다. 하지만 지나친 SOC 축소가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더 큰 복지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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