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차지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명예를 가진 사람이 재물을 더 차지 하려고 욕심을 부릴 때 솥은 기울어 재앙이 쏟아진다.
그러나 모두 가질 수 없는 재물과 명예·권력을 한꺼번에 거머쥐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는 게 인간의 속성이다. 결국 욕심이 화를 불러 파멸의 길로 치닫는다.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출마에 입지를 굳히고 있는 자가 선거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최근 확인되면서 군산이 혼란과 혼돈의 나락으로 빠져 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군산시장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자는 무려 17명에 이르고 있다.
이 수는 정당공천폐지가 확정되고, 안철수쪽에서 후보를 출마시킬 경우 더욱 늘어날 공산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름대로 군산시장직에 올라 지역을 자신의 의지대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도전한다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시장에 출마한다고? 난리가 났군"하고 황당해 하면서 반기지 않는 표정이 역력하다.
물론 선거시기가 임박하면 이들의 수가 다소 줄 것으로 예상 된다.
그러나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선거전후에 고소·고발·진정·투서·모함이 판을 침으로써 입지자 자신도 망가지고 군산이 갈등과 분열로 치닫지 않을 까 하는 점이다. 시장 입지자들은 거의 군산토박이들로서 상호 얽힌대로 얽힌 인간관계속에서 서로간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당선을 위해 경쟁상대의 장점을 부각하기보다 결점을 드러내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특히 확인되지도 않고, 있지도 않은 허구적인 사실로 상대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 많지 않을 까 염려된다.
선거전에 흑색선전이 판을 치고, 선거가 끝난후에도 많은 고소고발이 난무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평소 호형호제(呼兄呼弟)하면서 다정하게 지냈던 시장 출마자나 이들의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자들의 인간관계가 적대관계(敵對關係)로 바뀌게 됨으로써 선거를 전후해 군산이 분열이라는 재앙을 맞아 발전의 동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과연 자신들이 진정 탐하는 것이 권력인가, 명예인가, 재물인가 시장 입지자들에게 묻고 싶다.
'재물은 있는데 명예와 권력을 탐하는 것인지, 명예는 있는데 재물을 욕심내고 있지 않은지'를 시장출마에 앞서 먼저 자신을 위해 되돌아 봐야 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라고 하지 않던가. 삼족정의 의미를 되새겨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나의 고운 꿈이 탐욕의 불구덩이였네, 깨닫고 돌아서니 모든 것이 허상이었네'라는 문구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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