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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추석 안 보내도록 온정 베풀자

언제부턴가 명절이 닥치면 더 쓸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주의 발달로 나눔과 섬김의 문화가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사고가 팽배해져 가고 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 조차 잘 모른다. 아파트 문화 즉 콘크리트 문화의 역기능 때문에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이어지다 보니까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미풍양속이 갈수록 퇴색해 간다.

 

농도인 전북은 과거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왔다.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화가 미진해 GRDP가 비록 뒤쳐져 있지만 그래도 넉넉한 인심 만큼은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간 미풍양속으로 자부심을 느껴왔던 불우이웃돕기가 잘 안되고 있다. 추석 등 명절 때마다 도움을 주기 위한 손길이 줄을 이어왔지만 이마저도 뚝 끊겼다. 경기가 살아 나지 않고 불황이 지속된 여파가 가장 크지만 이토록 사회복지시설에 발길이 뚝 끊어진 것은 드문 일이다.

 

사랑의 열매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으로 올 추석 기부금 액수는 1억 7084만5000원이다는 것. 이는 지난해 추석 4억2502만8000원에 비해 크게 부족한 액수다. 추석 연휴까지 남아 있는 2일의 모금기간을 감안해도 예년보다 60% 정도 떨어지는 액수다. 2011년 모금액 3억9857만9000원과 비교해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기부금이 크게 줄어든 직접적 원인은 법인 기탁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2억7308만1000원에 달했던 법인기탁금이 지난해엔 2억9547만7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억601만9000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모금액이 크게 줄어들자 사회복지시설을 후원해주는 단체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초록우산의 경우 돌봐야 할 대상자가 2000여명 되지만 올해는 10%도 지원해주지 못할 형편이라는 것. 각 사회복지시설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그간 후원자들이 있어 흡족하지는 못해도 그런대로 명절을 보냈는데 오히려 명절 닥치는 게 더 불안하다고 말한다. 지금 주변에선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나눔과 섬김이 종국적으로 우리 공동체의 안녕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남이 보든 안보든간에 행동으로 옮겨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선진국가로 가는 길목에서 도움을 주는 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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