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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정선거 어물쩍 넘기지 말라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부정선거에 휘말려 있다. 지난달 29일 실시된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급조된 자격미달의 대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당시 투표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380명 중 김경안 후보(익산갑 당협위원장) 199표, 김항술 후보(정읍 당협위원장) 181표였다. 18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중앙당에 제출된 '지역별 부정 대의원 현황'에 따르면 실제 거주지가 충남 서천군인 A씨는 대의원 명부에 주소지를 군산시 나운동으로 기재, 군산지역 대의원 몫으로 투표했다. 또 서울시 거주자 2명이 고창·부안지역 대의원으로 선정됐다. 일부 지역구 표본조사 결과 모두 27명이 실제 거주지와 다른 지역의 대의원으로 등록,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당락이 근소한 표 차이로 갈렸기 때문에 대의원 27명은 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아야 한다. 더구나 이들이 당선자와 우호적인 관계로 분류되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의 지역구 대의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드러난 걸 보면 도당 위원장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누구를 두둔하고 누구를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잘못이 있으면 바로 잡자는 것이다. 부정선거는 비열한 짓이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당헌·당규에 적시된 규정을 무시하고 당원 수십명을 일시에 끌어들여 실제 거주지가 아닌 타지역 대의원 명부에 급조해 등록했다면 명백한 부정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 때 통진당의 대리투표 행위를 불법 부정선거로 몰아부치고 당 해체를 요구했던 적이 있다. 새누리당도 그런 잣대를 자신에게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남한테는 엄격하고 자기자신한테는 관대한 이중 잣대를 들이대선 안 될 것이다.

 

이의신청이 제기된 만큼 새누리당 중앙당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믿는다. 어물쩍 시늉만 내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과거에도 도당 위원장 선거 때 대의원 매수행위가 있었지만 대충 넘어갔다. 그러니 이런 일이 또 재발하는 것 아닌가. 당내 문제라고 해서 대충 조사했다간 커다란 도민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핵심은 급조된 대의원인지 여부와 매수행위 여부다. 중앙당이 의지만 있다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수 있는 사안이다. 철저히 조사해서 수사기관에 의뢰할 것은 의뢰하고 관련 당협위원장은 퇴출시키는 등 엄벌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다시는 비리행위가 발 붙이지 못한다. 한점의 의혹도 있어선 안될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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