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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구급 대책, 예산 핑계 댈 일 아니다

전주시 신시가지와 혁신도시의 부실한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시설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보완대책이 시민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 각종 사고와 재난, 재해 위험이 갈수록 복합화·대형화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소방당국과 자치단체들은 나름대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대비가 갖춰지지 않은 허술한 대응체계는 '예고된 인재(人災)'가 된다는 점에서 즉각 손 볼 수 있는 것은 손을 봐야 한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 신시가지가 건물 신축 및 인구 유입으로 도시규모가 팽창하고 인접한 전주·완주 혁신도시도 조성과정이 빨라지면서 화재 진압을 비롯한 구조·구급 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주 완산소방서의 파출소인 효자119안전센터의 경우 전주시 서신동, 효자동, 삼천동, 중화산동, 중인동, 용복동, 상림동, 중동, 완산동과 완주군 이서면 등 전주·완주지역 9개동 1개면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효자119안전센터의 구조·구급 출동건수가 부쩍 늘어났다. 지난해 한햇동안 7150건으로 전년도의 6048건에 비해 18.2%인 1102건이 많아졌다. 화재 출동 건수도 2011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완산소방서 관내 5개 안전센터 전체 1348건 가운데 가장 많은 절반인 668건을 기록했다. 인구과밀 현상이 이 곳에 집중되면서 소방시설과 소방력 확충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긴급 상황에 대응해야 할 이유에서다.

 

그래서 소방당국은 업무 조정을 위해 총사업비 18억원을 들여 안전센터를 추가로 신설키로 하고 올 2월 효자동에 신축부지 1063㎡를 매입하게 됐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 설계를 착수하려던 신설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소방업무의 소관을 맡고 있는 전북도가 정읍소방서 이전 증축에 따른 예산집행을 핑계로 이곳 신설에 제동을 걸어놓은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도시의 안전센터 건립은 청사진마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기반여건이 이처럼 미흡한 것은 부끄럽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기반시설을 강화해야 한다. 인명 피해가 없다는 것을 다행으로만 여기고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문제가 터져야만 화들짝 놀라 과잉 대처하는 관계기관이 고질병을 우리는 적지 않게 보았기 때문에 우려 또한 지울 수 없다. 이런 사태가 재연되기 전에 안전센터 신설에 전북도는 시급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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