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안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당 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6월말까지 8개월이 채 못되는 임기는 산적한 업무를 추스리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러나 진정성을 갖고 사심 없이 당내 현안들을 조율해 나간다면 못할 것도 없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집권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분란이나 일으키면서 내 앞에 큰 감 놓으려는 이기주의적 작태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또 통진당의 대리투표를 규탄하면서도 자신들의 도당위원장 부정선거는 묵인하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특히 중앙당은 부정선거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부정선거가 이뤄졌는지 아닌지 가타부타 말이 없는 우스운 꼴을 보여주었다. 안하무인 격의 이런 행태는 전북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다.
일련의 이런 내홍과 갈등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새 도당 지도체제가 들어선 만큼 치유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새롭게 추진해야 할 일도 있다. 이런 마당에 자리 보전이나 할 요량으로 도당을 운영한다면 지금 당장 물러서는 게 마땅하다. 전북이 처한 여건이나 새누리당이 집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시도 안일무사하게 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우선 당내 화합이다. 도내 11명의 당협위원장들은 너댓명씩 파벌이 형성돼 있다. 콩가루 집안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전북도당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당협위원장들도 어려운 때일수록 대승적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 허리 띠 풀어놓고 한잔 하면서 화합의 장을 마련하길 권한다.
다른 하나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역할이다. 전북은 인사와 예산, 사업 등에서 열악한 구조를 띠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고립무원의 신세다. 이런 때일수록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중앙당과 정부를 오가면서 지역발전과 도민이익을 위한 가교역할을 활발히 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내년 지방선거다. 민주당 일색인 정치구도 속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집권 여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간판을 내려야 마땅하다. 정당과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라면 도민에 대한 정치서비스도 극대화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정례회의, 탕평인사, 후보 영입 등을 약속한 만큼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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