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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혁신학교 유보 옳지 않다

전북형 혁신학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교육청이 혁신학교 1기로 지정된 20곳 가운데 탈락시켜야 할 4곳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은 좋은 취지에서 시작했고 김승환 교육감의 성공한 정책으로 꼽히는 혁신학교 재지정에 투명한 절차와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온정주의나 올해 교육감 선거를 의식해 행여 다른 결론을 낸다면 ‘혁신’은 흐지부지되고 추진의 동력마저 훼손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이번에 유보시킨 학교가 기준에 미달한다면 탈락시키는 게 당연하다.

 

교육종합연구소는 지난해 10~11월 총 6개 영역, 32개 요소에 대해 학생·학부모·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면담하는 형식으로 ‘전북 제1기 혁신학교 종합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20곳 중 4곳의 경우 경험교사들이 부족하고, 수업혁신 등도 부실해지는 등 대체적으로 운영위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교육청에 탈락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16곳을 재지정하고 4곳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전제로 유보시켰다.

 

알다시피 혁신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을 발원지로 전북 등 소위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곳에서 추진하는 공교육 정상화의 새로운 모델이다. 종래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여,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고 있다.

 

교장과 교사에게 학교 운영 및 교과 과정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학습을 학생중심으로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학부모간 네트워크와 참여율도 높은 편으로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당선된 이래 이를 야심차게 추진했다. 올해 전북교육청이 ‘2013년 교육 10대 뉴스’ 중 두 번째로 ‘혁신학교 100개 돌파’를 꼽을 만큼 중점을 두었다. 김 교육감은 2011년 20개 등 해마다 늘려 현재는 101개가 지정돼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부터 너무 학교 수를 늘리는데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보여주기에 매몰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올해는 교육감 선거가 있어, 초기에 혁신학교 성공모델로 홍보했던 학교가 탈락하면 선거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염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너무 양적 팽창보다는 질 관리를 통해 내실을 기해야 할 때다. 교육청의 해명도 일리가 없지 않으나 좀 더 냉정해야 한다. 그래야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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