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대부분 상이한 환경에서 성장한 남녀가 만나 사귐을 갖고, 상대방을 평생 동반자로서 신뢰하고 희생하며 희로애락을 함께할 수 있다고 믿은 다음에 성사되는 일생 최대의 행사다. 결혼을 앞둔 남녀는 앞으로 펼쳐질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대하며 항상 다정하게 웃음 짓고, 결혼 후에도 한 쌍의 원앙처럼 아름답다.
하지만 신혼부부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살아가는 인생의 여로는 평탄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마냥 웃음꽃 피우며 산책하는 여행이 아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맨발로 걸어야 할 때도 있고, 진흙탕 길을 헤쳐가야 할 때도 있다. 온갖 풍파가 닥쳐도 견디고 이겨내며 자녀들과 함께 전진하는 기나긴 노정이다.
이 때문에 결혼식장 주례사 내용은 공통점이 많다. 서로 사랑하며 평생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라는 주례의 주문에는 수많은 충고가 뒤따른다. 다툼이 생겼을 때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배려하라, 서로 도와라, 인내하라, 자존심을 포기하라, 져주어라, 약속을 지켜라, 싸우지 말라, 싸운 후에는 빨리 화해하라 등 손가락으로 모두 꼽을 수조차 없다.
많은 부부는 이 같은 선배들의 조언, 충고를 실천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부부들은 결혼할 당시 서로 맹세했던 약속, 결혼식 날 철썩같이 지키기로 다짐했던 주례와 부모의 조언을 내팽개치고 이혼을 하고 있다.
전주지방법원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하루 평균 10.7쌍의 부부가 협의이혼하고 있다. 2009년 3,632건이었던 협의이혼 건수가 지난해 3,77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을 통해 이혼하는 부부까지 합하면 훨씬 많은 부부가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있다.
이혼서류에 나타난 이혼 사유는 주로 성격 차이, 경제적 문제, 시댁 갈등, 폭력 등이다. 부인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바람에 부부싸움을 자주 하게 된 부부가 결국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남편의 욕설과 폭력을 견디지 못해 결별을 결단하는 식이다.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나약하고 비겁한 결정이다.
그들의 아이는 영혼이 멍들 수 있고, 결국 탈선하는 경우도 많다. 심각한 사회문제다.
부부가 파경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툼이 잦아지지 않도록 서로 주의해야 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다. 당장 힘들어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서로를 긍정하며 먼저 다가서 화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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