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누리당은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아직도 탐색 수준에 머물러 있는 모양이다. 추대 방식으로 할 것인지, 경선 방식으로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면서 최대 다수당이지만 전북에서는 정치적 약자다. 이런 탓에 선뜻 후보로 나서려는 인사가 적었다. 지금까지 도지사 후보도 거의 추대 형식으로 결정해 왔다. 추대 형식의 후보결정 방식은 대중성과 응집력이 떨어지고 표의 확장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새누리당의 도지사 후보 추천은 대통령후보 선출방식을 준용하도록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다. 따라서 도지사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대의원 또는 일반당원,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선거인 80%와 여론조사 20%의 후보 선출방식에 따라 경선을 치러야 한다. 단일 후보라면 몰라도 복수의 후보가 출마한다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 새누리당 전북지사 후보로 복수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나경균 전주덕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출마를 선언했고,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과 정운천 전 농림식품부 장관, 전희재 중앙당 사무부총장(전 전북 행정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당이 유력 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6·4 지방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도 아닌 마당에, 더구나 복수 후보가 예상되는 국면이라면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을 통한 단일 후보 추대 형식은 폐기해야 맞다. 아예 만지작거릴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복수후보가 예상되는 도지사 후보를 추대 형식으로 선출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일부 인사 중에는 경선이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인사는 본선에서도 승리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선거 후의 보상에 관심이 있는 불순한 의도를 갖는 경우일 것이다.
경선 방식은 흥행성과 대중성, 역동성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 경쟁을 통한 정치 서비스가 향상되고 창의적인 지역발전 청사진도 기대할 수 있다. 경쟁에 따른 갈등과 반목을 지적하는 측도 있지만 그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는 음지에서 벌어지는 추대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양지에서 경쟁하는 경선을 실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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