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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는 군산에 있다

▲ 안봉호 군산본부장
‘파랑새를 찾아 깊은 숲에도 가보고/ 들판 너머도 가 보았으나/어디에도 파랑새는 없었습니다/ 낙심해 집에 돌아와 보니/파랑새는 바로 자기집 지붕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 머물러 있게 마련입니다/ 내 발밑에 있을 수도 있는데 마냥 먼 곳만 쳐다보니/ 잡질 못할 수 밖에요/ 우리가 불행한 것은 자신의 행복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문학 거장 도스토예프스키(1821~ 1881년)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파랑새의 이야기’로 울림을 선사했다.

 

벨기에 시인인 메테를 링크(1862~1949)도 동화 ‘파랑새’를 통해 ‘파랑새는 다른 곳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

 

파랑새는 행복을 의미하고 있으며 동화 ‘파랑새’는 ‘행복은 지금의 환경과 나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파랑새는 희망과 행복을 상징하는데 곧잘 비유된다. 희망과 행복은 절망과 불행의 반대말이다.

 

지난 1968년 경제력면에서 전국 12대 도시였던 군산은 한때 정치적으로 소외되면서 경제력이 급격하게 쇠락, 절망과 불행이 엄습했다.

 

시민들은 파랑새를 찾기 위해 타지역으로 떠났고 군산은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 들었다.

 

그런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인 81홀 골프장이 조성됐고 약 700만평의 군산 산단에 500여개의 기업이 입주했으며 한국 GM과 현대 중공업 군산조선소 등 대기업들은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갔다. 지역경제는 기력을 회복해 갔다.

 

시민들이 군산내에서 꿈틀거리는 파랑새를 보면서 절망하지 않는 결과였다.

 

역사와 문화 등 정체성을 알리는 군산학(群山學)강좌는 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었고 지역내에서 희망의 파랑새를 볼 수 있도록 하는데 한 몫을 했다.

 

군산은 희망의 파랑새가 많은 도시다. 월명공원, 천혜의 고군산군도, 은파유원지, 군산항, 1000여만평의 산업단지, 전국 최대 규모의 골프장, 비응항과 새만금 등.

 

곳곳에 살아 숨쉬는 군산만의 역사와 문화는 더욱 중요한 파랑새다.

 

고려때 진포대첩의 최무선 장군, 임진왜란때 나라를 지킨 최호 장군, 항일의병장 임병찬 장군, 소설 탁류의 채만식 선생, 한국의 슈파이처 쌍천 이영춘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등과 관련된 문화유산이 많다.

 

역사와 문화는 보이지는 않지만 관광산업을 통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최근 호원대 장병수 교수가 ‘영화, 군산에서 놀다’라는 책자를 통해 군산이 대표적인 영화촬영도시인 만큼 문화 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제안, 눈길을 끌었다.

 

그는 1914년 군산에서 전북 최초로 극장이 탄생했고 1948년 ‘끊어진 항로’를 시작으로 지난해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까지 무려 100편이상의 영화가 군산에서 촬영된 점을 적시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인 군산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고 파랑새를 본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파랑새를 찾을 필요가 없다. 최근 잠시 경제가 침체됐다고 실의(失意)에 잠기면 안된다.

 

희망과 행복을 안겨 줄 파랑새는 군산에 수두룩하다. 파랑새를 찾아 비상하도록 해야 한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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