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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결심이 금연 성공 첫걸음

▲ 정순례 대한주부클럽 전주·전북지회장
주말이면 가끔 모 방송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보곤 했는데, 최근에는 금연 섬으로 지정된 증도로 금연여행을 하며 출연진을 대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내용을 흥미있게 보았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전달하여 TV를 보는 시청자들에 자연스럽게 금연을 권장하는 모습이 매우 유익했다.

 

올해는 미국의 공중보건국장 테리가 ‘흡연과 건강’이라는 보고서를 세상에 내놓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 70%증가”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발생률이 9~10배 높은 것으로 추정”등을 강조하고 있어, 이 보고서가 흡연의 폐해를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했고, 나아가 흡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차원의 문제임을 밝혀냈다는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한 해 5만8000여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이는 OECD국 중 1위인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6,500명)의 9배에 달하며 총 사망자의 21.8%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을 세계 공중보건 문제 1위로 지정하였으며 모든 암의 발생 원인 또는 위험 요인의 30%~40%가 흡연에 기인하고 있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 코카인, 마리화나, 알코올보다 높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우리사회도 금연 바람이 거세게 일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미래의 꿈인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흡연율은 거꾸로 증가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의 흡연이 심각한 것은 아직 정신적, 신체적으로 미숙한 상황에서 담배 중의 발암 물질 및 유해 물질에 노출되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장과 발육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가임 여성 또한 흡연 시에는 기형아 출산의 1.4배, 영아 돌연사 위험의 3배, 불임의 위험성은 2.7배로 증가하게 된다. 나아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다. 남편 흡연 시 부인 암 발생률은 24%가 증가하며 가족들이 폐암과 관상동맥 심질환에 걸리게 될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금연은 이제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 불가결한 선택이다.

 

금연을 위한 올바른 행동습관 실천하기를 제안한다. 첫째,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로 입안을 상쾌하게 하여 흡연욕구를 없애야 한다. 둘째, 가급적이면 커피와 술을 피해 흡연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셋째, 흡연욕구가 강할 때에는 물을 한 컵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

 

덧붙여, 최근 건강보험 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 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 국민이 납부한 소중한 건강보험료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의 치료비로 누수 되는 것에 대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소송은 소비자의 주권을 찾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소송이 금연운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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