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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롤러경기연맹 노원식 부회장 "여자팀 부활…남자팀 시·군 소속 활동했으면"

선수 육성·종목 발전 주력 / 남원 국제대회 창설 이끌어

   
 
 

2014년 남원코리아오픈 국제롤러대회가 지난 19일 남원 춘향골체육공원내 롤러경기장에서 시작돼 오는 27일까지 9일 동안 계속된다. 롤러 종목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국제대회로 총상금이 7000여만원이며, 전세계 21개국 1500여명이 참가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목일 수도 있지만, 매년 대회의 규모가 커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한 사람이 있다. 전라북도 롤러 역사의 산증인인 전북롤러경기연맹 노원식 부회장(전주생명과학고 교사)이다.

 

노 부회장은 지난 86년 금구중에 근무하면서 롤러팀과 인연을 맺은 뒤 89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24년 동안 전북롤러경기연맹의 전무이사를 맡아 선수육성과 종목 발전에 주력해왔다. 생소하고 비인기 종목이어서 희망자가 없기도 했지만, 선수육성을 책임진 일선 교사로서 외면할 수 없었다.

 

희망도 보였다. 전북팀은 88년부터 95년까지 무려 8년 동안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이어갔다. 전북에서 롤러붐을 더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2007년 남원에서 종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대한롤러연맹 및 남원시와 국제대회 창설을 추진한다.

 

때마침 남원시에서는 롤러 트랙경기장을 짓고 있었고, 3년 이내에는 다른 지역으로 대회를 옮길 수 없다는 조건으로 2008년 첫 대회를 열 수 있었다. 그러나 트랙 1개 종목만 열렸던 2008년 대회에는 외국에서 2~3개 국가만 참여하는 등 초라하기 그지없는 대회였다. 이후 2009년에 로드경기장을 추가로 지어 로드 종목을 추가하고, 2010년부터는 인라인하키, 2011년부터는 슬라름(Slalom· 지그재그 형태로 코스를 횡단하는 레이스) 종목을 추가함으로써 남원지역에 국제대회의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됐다.

 

현재도 전북은 롤러의 강도(强道)이다. 2012년 전국대회에서 5개 종목중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이중에서 계주경기는 한국신기록이었고, 나머지 2개 종목은 대회신기록이었다. 종합점수에서는 금메달 7개에 해당하는 1000점 이상을 따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잘 나가던 완주군청 여자 롤러팀이 해산됐고, 아시안게임 종목에도 빠져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정식종목이었으나 정작 올해 우리나라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롤러종목이 없다. 2018년 대만아시안게임에 포함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노 부회장은 “전무이사 자리는 제자에게 넘겨줬지만 롤러에 관한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며 “도내에 여자 팀이 다시 부활하고 도체육회에 소속된 남자팀이 다른 시군팀으로 옮겨서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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