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도약·도달의 장 구성 / 품새·격파 풍성한 볼거리에 도복 입고 동작 연습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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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 태권도원 태권도 전용경기장 야경. 사진제공=전북도 | ||
태권도와 관련된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전문 공간,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聖地), 우리 세대에 우리가 만드는 세계 문화유산…. 개원을 앞두고 있는 무주군 설천면 소재 태권도원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전북도청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백운산 자락의 태권도원은 지난 18일 오전 방문 당시 안개를 머금어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냈고, 공기 역시 더할 나위 없이 맑았다. 삼남(三南)의 중앙에 위치한 만큼 소재지인 전북은 물론, 대전광역시와 경북 김천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전국 어디서든 정서적으로 멀지 않다.
△세련된 건물…내부시설·조경도 정성
정부가 2153억원, 전북도와 무주군이 146억원(각 73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지은 만큼, 조경이나 건물들도 세련되고 훌륭했다. 나무 한그루며, 바닥을 구성하는 돌들, 건천(乾川)까지 정성이 깃든 흔적이 보였다. 건물의 경우 웅장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표현한 디자인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친환경적 요소도 갖추고 있었고, 내부 역시 태권도 선수들을 위한 개별 탈의실을 설치하는 등 일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세심히 배려한 기능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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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양 6대주를 상징화한 조형물 ‘人’. | ||
또, 포스코로부터 코르텐강을 제공 받아 5대양 6대주를 11개 기둥으로 표현한 ‘人’이라는 조형물(정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제작)과 일일이 손으로 수놓은 공예품 수십 점의 전시(윤미경 한양여대 섬유패션디자인과 조교수 제작) 역시 눈을 즐겁게 했다. 이를 통해 국가와 국민의 태권도원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유추할 수 있었고, 세계적 지명도를 갖춘 장소로 발돋움해야 하는 것이 태권도원의 사명임을 알 수 있었다.
△전망대까지 모노레일 타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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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560m에 위치한 전망대. | ||
태권도원의 입장료는 대인(20~65세) 4000원, 청소년(13~19세) 3500원, 소인(4~12세) 3000원이다. 입구에 들어가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의 종점으로 가다보면 태권전과 명인관, 명예기림 등이 있는 ‘도달의 장’(9단 이상자 수련 장소로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을 지나볼 수 있고 모노레일 탑승지로 가게 된다. 여기서 추가 요금(2000원)을 부담하고 국내 유일의 곡선 주로 모노레일을 타거나, 500개 이상으로 이뤄진 계단을 오르면 해발 560m에 위치한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서는 인접한 3개 도(충북·충남·경북)와 함께 원내 도전의 장, 도약의 장, 도달의 장 등 3개 지구 231만4000㎡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내려다보이는 백운산의 푸르름과 마음까지 씻겨주는 바람은 태권도원을 찾아 전망대에 오른 자에게 자연이 제공하는 ‘선물’이었다.
△세계 유일 태권도 전용경기장 갖춰
‘도전의 장’의 T1 경기장에서는 태권도인들의 품새와 격파 시범을 볼 수 있었다. 세계 유일 태권도 전용경기장답게 관중석 어디서나 장내 경기 상황 6개를 보기 용이했다. 의자 역시 외국인의 체형을 고려해 설계한 듯, 성인 남성이 앉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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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박물관. | ||
태권도박물관은 무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고유 무술(태권도, 택견, 씨름 등)의 연혁을 소개하고 있었고, 태권도인들의 기증품들과 무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경구(警句), 품새 동작설명 등으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시대를 반영하듯 상당수의 설명에 영상이 곁들여져, 작위로 읽으려 하지 않아도 정보 습득이 쉬웠다. 전시량도 많아 훑으며 지나쳤음에도 30분 이상을 소요했다. 체험관 Yap!은 실제 도복을 입고, 센서나 시설물을 이용해 태권도 동작을 직접 연마해보는 곳으로, 간단한 순발력 테스트에서 고난이도의 발차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고, 게임과 같이 영상을 통해 캐릭터가 되어 직접 겨루기를 해 볼 수도 있었다.
단, 태권도원으로 가기 위한 진입로가 4차선 이상에서 갑자기 2차선으로 좁아져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맞기에 적당치 않아 보였다. 2차선 도로는 입구까지 시속 60㎞ 이상으로 15분 이상을 달리는 동안 계속됐고, 도로 상태 역시 양호하지 않았다. 도로 확장은 통행량 등을 고려한 예비타당성조사에 의해 실시되지만, 국제적인 성지를 목표로 하는 곳이니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였다.
△입장료 할인 이벤트 11일까지
태권도원은 지난 16일부터 ‘관광주간’의 마지막 날인 오는 5월 11일까지 입장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체험관 Yap!(이용료 7000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월 12일부터는 △장애인(장애인증 지참자), 1~3급은 보호자 1인 포함 △국가유공자(증명서 지참자) △무주군민(신분증 지참자) △태권도인(품·단증 소지자) △군인, 전·의경(정복 착용자 및 휴가증 지참자) △MOU체결 기관 임직원 △20인 이상 단체 등에 입장료를 대상 별 1000원씩 할인해 준다. △만 65세 이상 경로 △36개월 이하 영·유아는 무료입장이다. 입장권은 운영시간 종료 1시간 전까지만 판매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오 후 7시다.
● 태권도원 현황
△운영주체= 태권도진흥재단(063-320-0114)
△조성 목적= 태권도 성지 순례와 수련의 장을 조성해, 태권도 진흥·발전 및 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태권도원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개발.
△조성지역=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산119-11번지 외 332필지
△조성부지 선정= 2004년 12월(무주)
△사업기간= 2009년 9월 ~ 2013년 8월
△구성
1. 체험지구(BODY-Zone) : 도전의 장
태권도를 직접 체험하고 태권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태권도 경기장(4500여석), 태권도박물관, 체험관, 공연장(500여석)
2. 교육·수련지구(MIND-Zone) : 도약의 장
세계 태권도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교육, 수련의 장이자 청소년 인성교육 및 치유의 장
연수원(4개동, 약 1,400여명 동시수용), 태권도연구소, 운영센터, 다목적 운동장
3. 상징지구(SPRIT-Zone): 도달의 장
태권도 종주국의 상징성 및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공간
태권전, 명인관, 명예공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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