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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의 재탄생

▲ 이재정 K-water 섬진강댐관리단 관리팀장
섬진강댐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역변경식 다목적댐으로 가슴 아픈 역사적 시련 속에서 탄생했다. 1940년 일제는 기존의 농업용댐인 운암제의 하류에 섬진강댐을 착공함으로써 수력발전을 통하여 호남평야에 풍부한 농업용수 공급, 보다 많은 식량을 착취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으로 사업이 중단되고, 1961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재추진되어 1965년 12월에야 현재의 모습으로 준공하였다.

 

건설당시, 불완전한 이주정책으로 이주민들이 댐 수몰지 내에 재정착함으로써 댐 정상운영은 이뤄지지 못했고, 이는 홍수조절과 가뭄대비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00년 빈도의 홍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건설된 섬진강 댐은 최근 이상기후와 집중호우가 심해짐에 따라 댐의 기능과 안전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어, 2003년부터 총사업비 2319억 원을 투입하여 2015년까지 섬진강 재개발사업을 실시중이다.

 

댐 운영 정상화 사업은 애초 계획된 수위까지 정상운영하기 위하여 저수구역 내의 거주자들을 이주시키고, 추가적으로 확보되는 용수를 호남동부권 지역에 공급하여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주자들을 위한 운암면 이주단지와 특용작물 단지 등을 조성함으로써 주민의 생활환경 보장과 소득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댐 주변지역 환경개선 사업은 낙후된 댐 주변지역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고 자연경관 및 생태환경을 보전·복원하는 사업으로, 물 문화관과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관광자원도 개발한다. 특히 그동안 다목적 댐임에도 물문화관이 없던 섬진강댐에 물 문화관을 건설하여 ‘친수 문화센터’를 테마로 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교류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K-water는 댐 주변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주민 소득증대 사업 및 복지증진 사업, 지역인재 육영사업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댐 주변 독거노인 등이 공동생활할 수 있는 ‘희망가(家)꾸기 사업’을 시작하였고, K-water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물사랑 나눔단’의 활동은 각 지역사회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흔히 댐과 같은 시설은 사회공익적으로 필요하지만, 집단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님비(NIMBY)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인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물에 대한 생각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댐 시설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K-water는 효율적 물관리 시스템(Smart Water Grid) 도입을 통해, 국민 모두가 물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는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위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으로 건강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한 각종 사업이 시행되어, 현재는 댐 시설물이 지역사회의 명소이자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전환의 중심에 섬진강 다목적 댐이 ‘롤-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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