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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불·탈법과 의혹 즉각 대처하라

6·4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책선거는 실종된 채 후보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후보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 지역일수록 혼탁 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주군수 선거 후보자 황모씨의 지인은 황씨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 70여 명에게 식사와 물품을 제공했다가 적발됐다. 그는 지난 4월 관광지에서 172만6000원 상당의 식사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주군 선관위는 황 후보와 식사를 제공한 지인을 그제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장수군수 선거도 고발과 의혹 제기 등 진흙탕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장영수 후보는 불법 전화 착신 의혹을 상대 후보들한테 받고 있고 장수경찰은 장 후보를 수사중이다. 그런가 하면 장 후보는 ‘장수군청 비서실장이 장영수를 돕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전 김창수 후보의 사무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또 ‘장재영 현 군수와 비서실장이 읍면 책임자들과 관내 건설업자 등에게 모 후보 지원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관권선거 의혹에 휘말려 있다.

 

고창군수 선거에선 모 후보 부인이 금품을 살포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고, 임실군수 선거에서는 멸치선물을 했다가 적발된 모 후보가 당선되면 도중 낙마할 것이라는 설이 퍼져 있다. 실제로 방송토론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후보 지지율이 모두 두자릿 수를 나타내고 있는 진안과 무주군수 선거 역시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 간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일수록 각종 금품 기부행위 등 은밀하고 교묘한 수법의 표 훑기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경쟁 지역은 선거를 2∼3일 앞두고 돈 뿌리기가 성행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도내 선거법 위반 사례는 지난 14일 현재 143건이었지만 일주일 뒤인 22일엔 162건으로 늘어났다. 일주일 사이에 13.3%(19건)가 증가한 것이다. 선거 막판에는 불· 탈법 행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혼탁 선거를 막기 위해선 선관위와 사법당국이 즉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불·탈법에 대해서는 곧바로 의법조치하고,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선 명예훼손이나 무고혐의로 긴밀히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혼란한 선거풍토를 바로잡는 첩경이다. 특히 의혹에 대해선 즉시 확인 조치를 통해 진실을 규명할 때 흑색선전도 차단될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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