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 당선인 측의 도정 인수 업무가 오늘부터 가동된다. 인수지원단이 도정 운영 에 대한 보고를 받고 확인과 점검을 벌인 뒤 향후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당선인의 도정 구상 의지도 드러날 것이다.
업무 인수인계는 사실상 의례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당선인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인적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핵심이라 할 것이다. 일은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송하진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산하 기관장 임기와 관련해 “정해진 임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더 잘 알아서 처신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정해진 임기가 있는 것도 맞고, 본인들이 알아서 처신해야 한다는 말도 맞다. 당선인의 신분에서 할수 있는 지극히 원론적인 메시지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정해진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코드가 맞지 않거나, 전임 도지사가 사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임용한 사람은 자진해서 그만 두라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선거운동 기간에 노선을 달리한 사람도 그런 범주에 들 것이다.
몇몇 예를 들면, 전북도 출연기관이나 산하 기관, 공기업 중에는 김완주 도지사 측에 로비를 벌여 임용된 임직원들이 있다. 또 간부 공무원 중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시절 전주시를 감사하면서 겁박했던 인물도 있고, 탄소산업 정책과 관련해 전주시의 정책을 옥 죈 공무원들도 있다. 비슷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이런 기관장이나 공무원들이 한 배를 타고 동지 행세를 하면서 험난한 바다를 함께 건널 수는 없다. 본인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고 이런 광경을 도민들이 밖에서 보아야 하는 것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강봉균 도지사 예비후보한테 전북발전연구원이 마련한 공약을 제공했던 김경섭 전북발전연구원장이 사표를 낸 것은 현명한 처신이다. 김완주 도지사의 3선 출마를 적극 요구했던 박모 전북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역시 사표를 낸 것은 본인이 ‘잘 알아서 처신한’ 경우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럴 때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당선인의 도정 추진 의지도 가시화될 것이다.
민선 6기는 6기에 맞는 시대정신 구현과 인적 구성이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산하 기관장이든, 임기제 공무원이든 쇄신이 필요한 이유다. 미적거리지 말고 알아서 처신해야 할 대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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