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북도당이 새 지도체제를 갖춰 오는 24일 출범한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그제 제6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차기 도당 위원장에 김항술(60) 정읍 당협위원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김 정읍 당협위원장은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했고 전일테크랜드 대표이사와 학교법인 충렬학원(벽성대학)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전통적 야당 텃밭인 전북에서 새누리당이 활동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을 것이다. 현역 국회의원 한명 없는 허세 지역인 데다 당원 역시 많지 않다. 중앙당의 관심도 선거 때만 반짝 할뿐 선거가 끝나면 차갑게 돌변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 집권 여당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인사와 예산, 사업 등 여러 면에서 많은 권한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전북처럼 정치력이 취약하고 중앙부처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은 지역에서는 그 역할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원외 위원장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역량을 발휘하기 나름이다.
우선 당협위원장들이 단합해야 한다. 그럴 때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중앙당에 대한 영향력도 높아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화합하지 못했다. 걸핏하면 중앙당에 찾아가 상대방을 비방하며 폄훼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도당위원장 내정자는 리더십을 발휘해 이런 졸렬하고 형편 없는 행태들을 말끔히 씻어내길 바란다.
다른 하나는 당협위원장들의 태도 변화다. 일부 당협위원장 중에는 사업 방패막이로 자리 보전을 하거나, 공기업 감사 자리 하나 얻으려 마지못해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안일한 자세부터 확 뜯어 고쳐야 한다.
또 하나는 지역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당 차원에서 도정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중앙당과 정부가 지원해야 할 여러 현안들을 조율해 지원한다면 도민들도 박수를 보낼 것이다.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몫이다.
표가 나오지 않는다고 남의 탓만 할 게 아니다. 도당 위원장과 시군 당협위원장들이 화합하고 태도변화를 보이면서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도민들도 감응할 것이다.
당내 불협화음을 막기 위해 경선을 택하지 않고 단일 후보로 도당 위원장을 추대키로 했으면 당협위원장들도 마땅히 힘을 보태야할 것이다. 그러면서 일하는 도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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