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는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앉히는 용인술은 지도자 개인의 역량과 경륜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서를 막론하고 인사가 만사(萬事)가 되기도 하고, 망사(亡事)가 되기도 하는가 보다.
익산시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1400여명 공무원들의 눈과 귀가 온통 박경철 시장에게 쏠리고 있다.
예년에 볼수 없었던 대규모 인사도 인사이지만 박 시장이 과연 어떤 첫 인사 단추를 꿸지가 퍽 궁금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인사 향배가 안갯속인 상황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남성·이리·원광고 등 특정 고 출신들의 전진 배치가 아니라 그동안 음지에서 묵묵히 일해 온 소외 인재들을 적극 발탁해 주요보직에 앉히고 승진을 시키겠다는 내용 뿐이다.
학연·지연 등을 배제하고 숨은 인재 발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일단은 크게 환영한다.
아울러 이 대목에서 박 시장이 강조한 음지의 소외 공무원 발탁과 관련해 한 가지 짚을게 있다. 망사가 아닌 만사의 인사가 되 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요즘의 청사 안팎에서는 공무원들의 적지 않은 한탄소리가 들려온다.
자신을 승진 후보로 여기는 대부분이 너나 할것 없이 내뱉는 푸념으로 그간의 인사에서 소외됐고 박해를 받았다는 넋두리다. 나름의 자신 어필용으로 해석되나 그 숫자가 워낙 많다보니 도대체 어떤 인사 소외를 당했는지 그들에게 되묻고 싶은 심정 뿐이다.
이를 달리 생각하면 이한수 전임 시장은 개인적 업무 능력이나 조직 장악력 등을 전혀 고려치 않고 특정인만을 감싸는 인사전횡을 휘둘러 자신만이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인데 전임 시장시절 소외돼 승진을 못했다며 줄대기에 정신없는 그들에게 재차 묻는다.
정말 일 잘하고 능력도 있었는데 시쳇말로 빽이 없어 그간의 인사에서 매번 미끄러졌는가.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져 변방 부서만을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무능형, 모난 성격탓에 동료들과 절대 융화를 못하는 불협화음형,직원 악담만을 즐겼던 뒷담화형,자신의 업무를 다른 동료들에게 떠미는 얌체형, 인터넷 등으로 하루종일 빈둥거리면서도 시간외 근무수당은 꼭꼭 챙기는 약삭빠른형 등 혹시 자신이 이런 부류에 속해 그동안 간택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물론 그동안의 인사가 완벽했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간의 승진자 상당수를 볼때 대체적으로 일을 스스로 찾거나 만들어가며 열심히 발로 뛴 자, 그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스스로 고군분투 한 자, 열악한 근무 환경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일궈낸 자 등 정당한 능력 평가로 승진기회를 잡았다고 여겨지기에 하는 말이다.
아무쪼록, 박 시장이 업무능력과 자질, 주변의 평가, 국별 및 직렬별 배려 등을 종합해 공정한 인사를 단행하겠지만 잘된 인사는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수 있지만 나쁜 인사는 조직내에 갈등과 불화의 씨앗이 되어 결국 조직을 와해 시킬수 있기에 그간 소외돼 승진기회를 놓쳤다며 징징거리는 그들에 대해 왜 소외됐는지, 능력은 있는지 등을 철저히 검증해 함량 미달자들을 분명 가려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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