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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앞에서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이 꿈꾸던 세상 만들기 위해 올바른 시민정신 키워야

▲ 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
지난달에 나는 오랜만에 광화문광장 거리를 걷다가 예전에 보지 못했던 광경을 보았다. 그것은 긴 칼을 차고 위엄 있게 서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어린아이들이 웃통을 훌렁 벗고 힘차게 뿜어대는 분수대 물을 뒤집어쓰고 좋아라고 소리치며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이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고, 살려고 전투를 회피하면 죽을 것이다(死卽生 生卽死)”라고 이순신 장군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알고나 있는지, 어린아이들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금 지나서“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라는 통치철학을 실천하신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이 앉아계신 동상에 있었다.

 

그렇다면 왜 광화문광장에 수많은 역사속의 위인들 중에서도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의 동상이 세워져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순신 장군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는 나라를 위하여 자신의 안위나 영광은 뒤로하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려고 한 것은 후손들에게 이러한 평화로운 모습의 세상을 물려줄 것을 꿈꾸고 염원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한 세종대왕은 만인지상의 가장 높은 자리인 왕이 되어서도 가장 낮고 힘없는 백성들을 항상 걱정하고 그들의 편에서 그들이 잘살 수 있도록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있었기에 수많은 업적을 남기셨고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존경받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지난 8월에 광화문광장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거대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다름 아닌 교황이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에 대한 시복식을 거행한 것이다. 시복식이란 가톨릭교회에서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를 공경의 대상인 복자로 교황이 공식으로 선언하는 의식을 말하는데, 이날 복자로 선포된 순교자 124명 속에는 양반 뿐 아니라 상민과 여성은 물론 당시의 하층민들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이렇듯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곳 광화문광장에는 항상 백성들의 안녕과 평안을 우선시했던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의 동상이 모셔져 있고, 그리고 이곳에서 자기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위한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 대표적으로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이 모셔져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국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본분을 다해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되리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에서는 가장의 모범과 어머니의 큰 사랑으로 따뜻한 가정을, 직장에서는 상사의 권위보다는 따뜻한 배려와 지도를 그리고 부하는 겸손과 성실로 임하는 자세를, 현자는 고고한 독선 보다는 가슴에 닿는 이야기를, 강자는 약자를 배려하고 약자는 강자의 배려에 감사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그리고 일등만이 살맛나는 세상보다는 꼴찌에게도 시선이 가고, 승자가 천하를 독식하기 보다는 여럿이 더 나누어 가져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져 가야 할 것이다. 이런 세상이 바로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꿈꾸었던 세상이 아닐까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천진난만하게 물놀이하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들이 앞으로 올바른 시민정신과 애국심을 가진 청년으로 성장하여 이웃과 함께 풍요롭고 밝은 미래사회로, 그리고 더 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역으로 커 나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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