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지역기여도 높은 전북은행, 금고 탈락 부당

광주은행 인수 등으로 기세가 치솟았던 전북은행이 부안군 금고 선정에서 탈락했다. 안방 자치단체 금고를 시중은행에 내 주었으니 ‘충격’ ‘이변’이라는 말이 나돈다.

 

부안군은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최고 점수를 받은 농협은행을 제1금고(일반회계+특별회계 4008억원), KB국민은행을 제2금고(군 관리기금 57억원)로 선정했다. 두 은행은 내년 1월1일부터 향후 3년간 부안군 금고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북은행이 탈락한 건 금고 선정 기준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부안군은 종전 수의계약을 통해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을 금고로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안행부가 제시한 기준을 적용, 공개경쟁 절차를 밟았다.

 

안행부의 금고 선정기준 특징은 투명성 확보와 지방은행에 대한 인센티브 제한이다. 이를테면 항목 및 배점결정 등 자치단체의 재량권을 최대한 배제했고, 금융기관의 협력사업비 투명 운영 및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 배점 축소(기존 10점에서 9점) 등이 그런 예다.

 

협력사업비는 단체장들이 호주머니 돈처럼 사용하는 금융기관 출연금이다. 금고선정 때마다 과당경쟁을 불렀고 집행내역도 공개하지 않아 잡음이 끊이지 않는 재원이다.

 

안행부는 이같은 협력사업비의 투명성 확보 장치를 제도화시켰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은행의 장점을 인정치 않은 것이다. 요컨대 지역 연고의 장점이 금고 수주경쟁에서 도움이 되지 않게 된 것이다.

 

안타깝지만 시중은행이 전북 연고의 지방은행을 제치고 자치단체 금고를 맡은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전북은행으로서는 앉아서 거저 먹던 시대는 지났다는 교훈을 얻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전북은행은 새 금고선정 기준에 맞춰 보다 더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안이한 태도에서 벗어나 실력으로 경쟁한다는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연말이면 정읍시, 남원시, 완주군, 진안군, 임실군 등 5개 시·군의 금고 약정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당장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안행부 금고 선정기준의 문제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은행은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매우 높다. 시중은행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점은 공공성이 강한 자치단체 금고 선정 때 반영돼야 마땅하다. 차제에 개선하길 촉구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이 길이 아닌가벼~” 전주세계소리축제 개최시기 변경?

오피니언새만금 신공항과 ‘하늘길 자립’

오피니언[사설] HJ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기대크다

오피니언[사설] 새만금공항, 본안 항소심에 더 치밀한 대응을

오피니언INFP 어떤가요? 갑목(甲木)에 사수자리인데, 쿨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