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교사들, 회초리 버리고 소통해야 할 때다

교사가 교무실에서 과일깎는 칼을 이용해 학생들을 체벌하다 상처를 입힌 사실이 밝혀져 징계처분은 물론 형사처벌 될 상황에 처했다. 안타깝고 황당무계한 일이 교육 현장에서 또 다시 벌어진 것이다.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는 8일 회견을 열어 지난 10월 27일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생체벌 상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및 조치 결과를 밝혔다.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께 익산 A고등학교에서 B교사는 2학년 학생 5명이 자율학습 중에 바둑을 두는 것을 적발, 교무실로 보냈다. 당시 교무실에 있던 C교사는 근처에 있던 칼을 이용해 문제 학생들의 팔과 허벅지 부위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체벌 당한 학생 중 한 명의 허벅지가 4㎝가량 베였고, 병원에서 상처를 5바늘 꿰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교사는 직접 체벌한 C교사를 비롯해 B교사, 양호교사, 담임교사 등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교감이나 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의 이같은 체벌조사결과는 지난달 26일 학생인권심의위원회에 상정돼 의결됐는데, C교사는 징계 및 고발조치가 권고됐다. 또 사건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은 담임교사 등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권고가 결정됐다.

 

학교 현장의 대부분 체벌은 교육 목적이다. 이번에 칼을 이용해 체벌한 C교사의 경우 평소에도 PVC파이프를 이용해 체벌을 가한 적이 있다고 하지만 모든 교사의 체벌이 폭력을 위한 폭력은 아니다. 대개 교사의 회초리에는 학생 사랑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교사들은 알아야 한다. 체벌은 물론 폭력적 언어 사용도 법으로 금지된 행위이기 때문이다. 학생인권조례가 있고, 학생들을 위한 조사도 이뤄진다. ‘교육적 열정 때문’이라는 보호막이 없어졌다.

 

교사들 말을 들어보면 하소연이 많다. 자율학습 시간에 바둑을 두는 등 학습 분위기를 흐린다. 어떤 학생은 교사에게 대들기도 한다. 학생은 많고, 성격도 제각각이다. 반항적인 아이들도 더러 있다. 잘못가는 학생을 외면하면 직무유기이고, 적극적으로 교육하려다 보면 사고가 나 사회적 비난은 물론 교사 생명까지 내놓아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허물은 뒷전이고, 교사 체벌만 문제삼기 일쑤다.

 

어쨌든 체벌은 법이 금지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 표현을 좀더 슬기롭게 해야 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이 길이 아닌가벼~” 전주세계소리축제 개최시기 변경?

오피니언새만금 신공항과 ‘하늘길 자립’

오피니언[사설] HJ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기대크다

오피니언[사설] 새만금공항, 본안 항소심에 더 치밀한 대응을

오피니언INFP 어떤가요? 갑목(甲木)에 사수자리인데, 쿨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