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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신임 총장에게 바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북대 총장 선거가 끝나고 신임총장이 임명되었다.

 

한 대학의 총장이란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자리이다. 싱가포르의 한 대학 총장은 “대학에는 교수 숫자만큼의 총장이 있다”며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으며, 또 다른 총장은 “대학캠퍼스를 재개발하려고 하는데 의견이 분분하여 통합이 되지 않는다”며 의안 결정에 대하여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대학의 수장 역할을 하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버거운 일임을 짐작케 한다.

 

얼마 전 국내의 한 유수 대학에서도 해외에서 총장직으로 영입되어 개혁의 의지를 보이다가 기존 세력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다시 해외로 떠나면서, 국내현실에 대한 이해와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못한 총장의 독단적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교훈을 남긴 사례가 있었다. 또한 전례 없이 기금을 많이 확보해 대학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실패한 국내 대학 총장의 사례 역시 다방면으로 만족도를 충족하여야 하는 총장직에 대한 어려움을 보여준다.

 

총장의 임무는 위와 같은 지나친 개혁이나, 금전의 충족이 아니다. 총장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대학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학발전을 견인해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즉, 모든 구성원들을 신바람 나게 만듬으로써 교수는 연구를, 직원은 업무를, 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낮은 자세부터 출발해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대학 총장의 리더십은 일반조직의 리더십과는 달리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조직을 이끌 것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민주적이고 수평적 운영으로만 조직을 이끌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더욱 적극적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문제점을 극복하여 다수의 합의점에 기초한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을 대표해 대학 이미지를 제고하고 외부 후원을 이끌어내는 것 역시 총장으로서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대학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결집해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대내외협력과 그간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해야 한다.

 

이처럼 대학 총장이란 무겁고 무거운 자리이다. 그러나 이미 왕관을 쓴 이상, 그 무게는 견뎌내야만 한다. 전북대 신임총장이 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의 충실한 역할과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나아가 세계 속에서도 뒤지지 않는 명문대학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대학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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