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인사 탕평 의지를 확인한 것은 다행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일부 지역 출신 쏠림현상이 심해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별 인사 편차가 심하다면)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대통령이 단행한 고위직 인사에서 지역 차별을 받아 왔다고 인식하는 전북은 이번 대통령의 언급을 희망적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 하지만 이번 언급에서 인사탕평에 대한 강한 의지가 부족, 아쉬움이 남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사탕평 약속을 지켜달라는 요지의 지적에 대해 인사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문제가 없는지 전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인사 탕평을 공약했던 사실을 돌이켜보면, 대통령이 그동안 인사에서 인사 탕평 공약 지키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 있어 유감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부러 골고루 이렇게 한다는 것까지 제가 생각할 여유가 없을 때가 있다”며 “인재 위주로 하다 보니까 어떤 때는 이쪽이 많기도 하고, 저쪽이 많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누구보다도 능력 있고 도덕성에 있어서도 국민한테 손가락질 받지 않는 그런 인재를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고, 어떤 특정지역이라고 해서 유능하지도 않은 인물에게 특혜를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인사에서 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일부러 특정지역 위주의 인사를 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통령의 언급은 대선 때 약속한 인사탕평 지키기에 소홀했음을 자인한 셈이다. 인재 위주 인사에 관심을 기울였다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장관후보, 총리후보가 역대 최고에 달할 만큼 수두룩했다. 그런 속에서 전북은 지난 2년동안 무장관, 무차관, 무수석이라는 역대 최악의 인사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요청해야 할 상황이다.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소위 코드 인사를 비난만 할 수도 없다.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국정철학을 성공으로 이끌 인재가 필요하다. 최고의 인재 위주 인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다는 대통령 인사는 타당해 보인다. 그렇다면 인사탕평 공약은 왜 했는가. 인사탕평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의 큰 주제인 소통의 실천이고, 국민대화합이다. 꼭 지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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