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부신시가지는 현재 명실상부한 전북지역 최대 상권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그야말로 넘쳐나는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그러나 이처럼 급격하게 인파와 차량이 몰리는 만큼 불법광고물, 불법주·정차, 쓰레기 불법투기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시가 이에 대한 여러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가장 급박한 문제로 지적돼 온 주차·교통난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통제 장치인 신호등은 사거리 4곳 중 단 1곳에만 설치돼 있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며, 그나마 설치된 신호등도 거의 점멸 상태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불법 주차 차량은 인터넷 위성사진에 나타날 정도이고, 도로를 점령한 밤샘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통로마저 확보되지 않는 상태다. 도청 맞은편 약 30만㎡에 달하는 상권은 사실상 교통 무법지대인 셈이다. 더구나 향후 이 일대에 30층 이상 고층아파트 여러 채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교통 혼잡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그간 전주시는 야간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도로변에 불법 주차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 혼잡을 야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인단속 CCTV를 증설하고 운용시간을 연장했으며, 차선규제봉 추가 설치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해왔다. 또한 추후 블랙박스형 감시카메라를 수시 이동 설치하고 총 26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근린광장을 내년 12월까지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소규모 단속인력으로 끊임없이 제기되는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이동식 단속 차량을 이용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비나 눈이 오는 경우에는 단속이 이뤄질 수 없는 등의 취약점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교통질서에 대한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먼저 높여야 함을 강변했다.
한편, 전주시는 불법 주·정차 문제 뿐 아니라 온 거리에 흩날리며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불법 전단지와 벽보에 대하여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 단속 강화를 위해 특별사법경찰 지정을 통해 전단지 전화번호 사용중지제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할 지구대와 구청·동사무소간 협조체제를 구축했으며, 상가연합회와 함께 살포자 감시활동을 전개하는 등 신고 네트워크 구축 및 캠페인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 금년부터는 불법 유동광고물 시민수거 보상제 시행방안을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자치단체는 서부신시가지의 불법 주·정차와 광고물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를 실시하고 강력하게 단속한다 해도 시민들의 자발적 개선 의지와 협조 없이 성공하기는 어렵다.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질서는 시민이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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