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류하고 있는 제2군작전사령부 예하 육군 206항공대대 이전문제를 보면 꼬인 실타래가 풀리기는 커녕 엉켜버리는 양상이다. 최근 새후보지로 추천된 지역은 물론 인접 자치단체 집행부와 의회·지역주민들까지 들고 일어나는등 자치단체간 갈등으로 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항공대대 이전의 불가피성 및 시급성을 고려할때 조속하고 원만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갈등 조정과 중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 206항공대대 이전문제는 100만 광역도시의 중추 기능강화와 맞물린 현안중 현안이다. 전주시는 임실로 이전한 35 향토사단 옛 부지인 송천동·호성동·전미동 일대 199만㎡에 친환경 생태도시를 건설, 지역균형발전을 꾀하는 에코시티 조성사업을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에코시티 조성사업 지구와 인접된 206항공대대 이전이 지연돼 전주북부권 개발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에코시티 참여 민간업체들이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손실액으로 도산위기에 내몰리는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국방부의 승인을 거쳐 2012년 항공대대이전 대상지로 임실 제 6탄약창 부근이 선정됐으나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발목이 잡힌 꼴이 됐다. 항공대대를 기피시설로 인식한 님비현상((NIMBY)이 작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
이에 전주시는 새 후보지 물색에 나서 완주군 이서면 쓰레기 매립장 부근 이성리와 전주시 도도동 옛 전주~군산간 도로 인근 등 2곳을 추가 이전지역 후보지로 선정, 국방부에 작전성 검토를 요청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후 완주군 및 군의회와 지역주민들이 소음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고. 김제시와 시의회·지역주민들은 “전주시 도도동은 인접지역인데 사전협의회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전 대상 후보지로 선정한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철회될때 까지 강력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새국면이 기대됐던 항공대대 이전문제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여러 자치단체간 갈등으로 까지 비화되는 형국이다.
이제 항공대대 이전 후보지 결정은 기초 자치단체에만 맡겨 둘일이 아니라 전북도가 적극적인 조정과 중재에 나서야 한다. 기초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도 항공대대가 국가방위를 위한 시설이고 이전이 불가피한 만큼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면 무조건적 반대는 지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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