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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자산 활용에 대하여

▲ 백민기 문화영토 판 대표
기나긴 동장군의 계절이 물러가고 만물의 기운이 샘솟는 봄의 계절이 돌아 왔다. 대지에도 따스한 기운이 감돌고, 거리의 가로수들과 산의 나무들도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과 꽃망울을 틔우기 위해 봄의 기운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와 더불어 공연과 문화계도 봄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축구경기 때 간단한 문화공연 어떨까

 

지난 주말에 우리 지역의 프로축구 구단인 전북 현대의 K리그 홈 개막전을 맞아 딸과 함께 전주 월드컵경기에 다녀왔다. 가족끼리 또는 친구나 연인끼리 삼삼오오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는 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다. 경기 결과는 우리지역 팀 전북의 승리로 끝나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의 기쁨은 두 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 단지, 경기만 보고 오는 게 아니라 공연 문화도 함께 즐기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관객들이 많은 만큼 축구를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의 간단한 공연물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마임공연이나 우리 전통 리듬을 활용한 공연 등 - 또 응원가에도 우리 정서를 활용한 흥을 북돋을 수 있는 노래들이 만들어지고 불려 진다면 이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유니폼과 케릭터 상품에서도 한지를 적극 활용해 보면 어떨까 싶다. 특히 한지 의상을 입고 ‘광대학교’라는 공연을 장기간 해 온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한번쯤 시도를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확대 된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물론 가격적인 면도 고려의 대상이 되겠지만, 생활적인 면을 제외 하더라도 선물용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축구단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와 다른 해외 구단과의 교류를 통한 한지 상품 활용은 기존과는 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 다른 하나는 공공자산을 활용한 홍보와 마케팅이다. 경기장 전광판에서는 축구 경기의 영상과 관련 자료들이 비춰지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간간히 공연 하나가 소개되곤 했는데, 우리지역 단체의 공연이 아닌 외부에서 찾아오는 공연 하나만 덜렁 소개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한 과정에는 그에 따른 사정이 있었겠지만, 우리지역 단체의 다양한 공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또 그런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더 많아 진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구단 홍보팀이나 관계자와 각 공연 단체와 협약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이 입장권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는다면 적정선에 한해 할인 혜택을 주고받는 방안도 고려해 보면 어떨까 싶다.

 

주민들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해야

 

예전에 필자는 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시간 알림판에 공연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몇 년이 흐른 지금도 그 활용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된 부분이 없잖아 있으나 그마저도 자치단체 홍보나 행사 그리고 지자체 지원을 받은 공연이나 축제에 한해 가끔씩 이뤄지고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때도 시스템 얘기가 나왔고 업무가 과중하다는 말도 나왔었다. 몇 년의 시간도 흘렀고 더불어 기술도 더 발전했다. 이제는 그러한 말들이 변명처럼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각 지자체 건물이나 그에 따른 부속 건물들 구청, 주민 자치센터, 문화의 집, 기타 여러 공간에 그러한 방안들이 만들어 진다면 지역민들이 더 많은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기회제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또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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