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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승진서열 조작의혹 확실히 밝혀라

경찰이 지난 17일 익산시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익산시의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특정인 승진을 위해 승진서열부가 조작됐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부시장과 안전행정국장, 주민생활지원국장, 문화산업국장 등 고위간부 사무실, 그리고 행정지원과와 시청 외부에 마련된 인사작업실 등 사무실 8곳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인사 관련 서류 2박스와 컴퓨터 10여대에 저장된 파일과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이들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승진서열부 조작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 계획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청 인사부서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해 온 경찰이 부시장 사무실과 인사작업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함에 따라 익산시 승진서열부 조작 의혹은 조만간 진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지난달 12일 익산시가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자마자 불거진 승진서열부 조작의혹은 매우 충격적이다. 얼마전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김호수 전 부안군수의 승진명부 조작 사건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 인사비리가 또 터지는가 싶은 암울함이 크다.

 

20년 전 자치단체장을 주민들이 선거를 통해 선출하게 된 후 공무원 사회에서는 줄서기 비극이 계속되어 왔다. 단체장 선거에 공무원이 개입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눈에 띄지 않게 특정후보 편에서 일한다. 기초단체장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할 때는 더욱 노골적이다. 공무원은 평소 예비후보인 단체장의 ‘선거 참모’ 역할로 뇌물을 바치고, 단체장은 승진과 좋은 자리로 보답한다. 그야말로 원색적 뇌물이 오가는 셈이지만 증거 잡기 어렵다. 모든 선거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체장 눈에 들지 않은 공무원은 승진 발탁이 어렵다는 하소연이 많다. 일 잘하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것은 일부이고, 단체장 눈에 들어야 승진할 수 있는 것이 공직사회라는 사실은 상당수 공무원들이 하는 말이다. 그렇다보니 과거 임실에서는 승진이 불발된 담당 공무원이 자살했다. 임실, 군산, 정읍, 부안 등에서 일부 단체장들이 인사 문제로 철퇴를 맞고 중도 하차했다.

 

익산시 승진서열부 조작 의혹은 현재로서는 그저 의혹일 뿐이다. 엄정해야 할 승진서열에 특혜 조작 의혹이 인 것 자체가 익산시에는 불명예다. 경찰은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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