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농촌관광으로 지역을 소생 시키자

지역자원 효율적 활용 /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 농촌관광 활성화 주력

▲ 강승구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일반적으로 관광이라면 외국이나 국내의 유명 장소나 건축물, 또는 리조트 등에서 보고 즐기는 것을 말하였으나, 지금은 관광을 통하여 자신을 힐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힐링이란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이다. 즉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한다는 것이다. 도시의 멋진 호텔에서 힐링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즈넉한 농촌에서 그것을 찾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농촌관광은 농외소득 창출을 위해 농외소득원개발촉진법(1983년)을 제정하면서 농촌관광농원이나 농어촌관광 휴양단지 형태로 정부 주도하에 추진되었으며 주로 사업 참여자의 소득을 높여 주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후 녹색농촌 체험마을 등 마을단위의 그린투어리즘이 확대되면서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마을이 천편일률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특색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1992년, 고령화 등으로 어려워진 농산촌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그린투어리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역이 오오이타현(大分縣) 아지무(安心院)읍이다. 이 지역은 인구 약 8000명의 중산간지역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에서 35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쌀과 포도가 주요 생산물인 지역이다. 지역의 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일본 최초 그린투어리즘을 선언하고 지역자원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형태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가까운 벳부는 현대적인 시설로 온천을 개발하였으나 실제로 지역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아지무는 전통미가 있는 지역으로 유지하고자 하였다. 지역민들은 “과거와 타인은 변화 시킬 수 없지만 나 자신과 미래는 변화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 있으며, 이제는 일본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지역이 되었다.

 

또 다른 지역인 아오모리현(靑森縣) 이나카다테무라(田舍館村)는 우리도와 같이 벼농사로 유명한 산지였지만, 쌀 소비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고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9종류의 벼를 이용하여 벼아트를 1993년부터 시작하였다. 지금은 모를 심고 난 후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면 매일 약 2000여명이 마을을 방문한다고 한다. 전망대를 유료로 운영하고, 수확기에는 체험과 쌀을 판매하는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어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지역이다. 어려워진 벼농사를 발상의 전환으로 마을의 보물로 재탄생시킨 이 마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렇듯 우리도에서도 상대적인 농민소득의 저하로 인하여 농촌지역의 활기가 사라지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라북도 민선6기의 핵심도정으로 토탈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관광과 일반관광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지역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전북의 마을별로 산재되어 있는 지역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여 전북의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군별로 개소당 30억 원을 집중 투자하여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을 육성할계획이다.

 

또한 농촌관광 거점마을을 포함하여 체험마을, 슬로푸드마을 등에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기획하는 전북형 농촌관광의 플랫품인 “전북농촌관광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전북에서만 체험하고 전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농촌관광을 육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우리 전북을 주민과 행정 그리고 연구자들이 하나가 되어 세계적인 농촌관광의 모델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