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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선물 논란 철저히 규명해야

익산시의회가 선물 제공 논란으로 시끄럽다. 익산시의회 김용균 예결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들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밝혀 시의회가 선물 논란에 휩싸였다.

 

선물 제공 발언은 상임위가 삭감한 예산을 예결위가 다시 살려낸 데 대한 이의제기가 있자 이를 반박하던 과정에서 나왔다. ‘관리용 선물’일 개연성이 크다.

 

김 예결위원장은 예결위의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송호진 기획행정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하며 “예결위 워크숍을 갔다가 상임위원장들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전화 온 상임위원장은 1명뿐이었다는 말도 했다. 고마운 줄도 모르고 웬 이의제기냐는 핀잔으로 들릴 법한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무슨 돈으로 선물을 샀느냐”는 기자 질문에 “판공비로 샀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사비로 샀다.”고 말을 바꾸었다.

 

선물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예결위원 등 모두 11명에게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일자 일부 상임위원장은 선물을 반납했다.

 

익산시의회는 박경철 익산시장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시의회가 추경예산 등을 대폭 삭감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와중에 선물 제공 발언이 나오자 그 배경을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통상 예결위는 상임위의 심사내용을 존중하고 가감 없이 인용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익산시의회 예결위는 상임위가 삭감시킨 예산을 대거 살려냈다. 이와 관련, 일부 의원들은 김 예결위원장(무소속)이 친 박경철 시장 인사로 분류돼 집행부의 사주를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 선물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보는 듯 하다.

 

선물구입 비용의 적법성도 문제다. 판공비(업무추진비)로 샀다고 했다가 사비로 구입했다고 말을 바꾼 것도 석연치 않다. 업무추진비는 업무연찬이나 회의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비 등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다. 선물을 이 돈으로 샀다면 실정법 위반이다.

 

어쨌건 업무추진비로 구입했다면 용도 외적 사용이고 사비로 구입했다면 기부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무슨 돈으로 구입했는 지는 조사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시의회는 선물 제공 논란이 큰 만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돈의 출처도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선관위는 기부행위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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