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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농산물 통합마케팅, 광역화가 살 길

21C 들어 국가간 무역교역이 자유화되는 FTA(자유무역협정) 흐름이 대세가 되면서 가장 타격이 우려되는 국내 농업을 지키고 부가가치를 높이는게 과제가 되고 있다. 농업은 단지 식량을 생산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환경생태계를 보존하며 식품의 안정성과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공익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여년전부터 붐이 조성된 농산물 연합마케팅도 생산기반 구축과 유통개선을 통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맥락의 하나로 볼수 있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에서 먼저 시작한 연합마케팅사업은 규모 경제 실현으로 유통비용을 낮추고 대형유통업체와의 교섭력을 높이는데 지향점을 두고 있다. 결국 생산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임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을 목표로 한 셈이다.

 

전북도가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자체 예산을 투자해 1시·군 1통합 마케팅 전문조직 육성사업에 나선 것도 농산물 연합마케팅의 시대적 요청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1시·군 1통합 마케팅 전문조직은 생산자 지역농협 영농법인 시·군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하고 생산자를 조직화해 시·군단위로 농산물 출하창구를 단일화하며 마케팅을 규모화·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전북에는 현재 군산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에 이같은 전문조직이 운영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산지유통 주체·산지유통시설·정책 사업 등이 분산된 현재와 같은 연합마케팅 사업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시장대응력을 높일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예농산물의 산지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발전연구원이 주관한 ‘삼락농정 포럼 4차 정책세미나’가 지난 16일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선 “다양한 시·군단위 주체간 혼란, 조직 신설로 인한 참여범위·출자·사업·경합 문제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단일한 시스템으로 재구축하고 광역단위의 ‘농식품 통합물류유통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선 6기 전북도의 농업 핵심정책은 ‘사람이 찾는 농촌’,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농업’, ‘보람을 찾는 농업인을 만들자’ 이른바 삼락(三樂)농정이다. 삼락농정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는 농업정책 수립과 추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원예농산물 시·군 통합 마케팅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된 만큼 전북도가 면밀한 분석과 함께 주도적으로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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