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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시대 새 성장 동력, 문화창조융합벨트

융·복합 콘텐츠 산업은 미래 중요한 먹거리 산업…정부, 주춧돌 역할 최선

▲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공연예술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무거운 소식들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었다.

 

지난 6월, 한국 코미디팀 최초로 예술의전당에 공연을 올린 ‘옹알스’의 공연이 매진사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었다. 별다른 대사 없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개그와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옹알스’는 이미 해외 여러 페스티벌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박수를 받아왔던 터라, 우리 관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는 소식에 참 반갑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개그와 음악이 함께 만들어낸 이들의 공연은 대표적인 ‘융·복합’공연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장르가 결합해 만들어낸 새로운 ‘융·복합’콘텐츠는 최근 나날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융·복합’이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대중화 된 ‘뮤지컬’이란 장르는 전통적인 공연예술 장르에 연극에서 사용되는 무대 기술과 대중음악 등이 결합한 장르이며, ‘웹툰’역시 만화 장르와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한 융·복합장르다.

 

최근에는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융·복합 산업의 장르 간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은 게임, 패션, 영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홀로그램 기술은 케이팝(K-pop)과 만나, 서울 한복판에서 언제든지 아이돌 가수의 홀로그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이러한 융·복합 콘텐츠의 핵심은 ‘높은 부가가치 창출’에 있다. 정부도 융·복합 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른바,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창작자는 누구라도 융·복합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돈을 벌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문화창조융합벨트’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융·복합 콘텐츠 구현을 위한 기획과 제작, 소비에 이르기까지 문화 콘텐츠 전 분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크게 네 개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지난 2월 서울 상암동에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창작자들의 아이디어 기획과 사업화를 담당하고 있고, 문화콘텐츠 분야 벤처기업을 위한 입주 및 제작 공간으로서 융·복합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게 될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청계천에서 올해 말 개소 예정이다.

 

또한 융·복합 콘텐츠 제작 인력을 양성할 전문 교육기관이자 융·복합 콘텐츠 구현에 필요한 기술개발(R&D)을 담당할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홍릉에서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만들어질 융·복합 콘텐츠를 구현하고 소비하는 공간인 ‘케이컬처밸리(K-Culture Valley)’ 는 경기도 고양시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2017년 완공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새로운 융·복합 콘텐츠 개발의 구심점으로서 기능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융·복합 콘텐츠 산업은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산업이다.

 

지난 2월 ‘문화가 있는 날’에 박근혜 대통령은 “융·복합 공연들이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창작자들의 열정과 창의성 있는 작품들이 보호받도록 해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문화창조융합벨트가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우리나라를 문화강국으로 만드는 주춧돌 역할을 해나가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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