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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서동축제 주도권 기싸움 옹졸하다

단절위기에 처했다 재추진되고 있는 익산 서동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정과 주민들이 손을 맞잡아도 모자랄 판에 갈등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삼국시대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간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테마로 한 서동축제는 4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익산의 대표적 축제이다. 서동축제는 여러번의 변화를 거쳐 서동선발대회·무왕제례·무왕행렬·백제시대 복식 입어보기 체험 행사 등으로 매년 10월 다채롭게 열려 백제시대 문화의 중심지인 익산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그러나 같은달에 열리는 국화축제에 비해 호응도가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익산시가 올해 관련 예산을 한푼도 편성하지 않아 서동축제가 중단위기에 내몰렸다.

 

그러자 금마면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이 서동축제 명맥을 잇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최준비에 들어가고 일부 시의원들이 필요성을 주장하는데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난 7월 초순 등재가 되면서 서동축제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결국 익산시는 최근 추경에 1억원을 반영, 서동축제 개최쪽으로 뒤늦게 가닥을 잡았다. 그런데 이젠 서동축제 개최 주도권 등을 둘러싸고 목불인견의 갈등을 노정시키고 있다.

 

주민추진위는 서동축제를 애초 계획된 10월 9일부터 양일간 역사적 무대인 금마면 서동공원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익산시는 10월말 시내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릴 국화축제와 함께 추진하자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추진위측은 “십분양보해 국화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서동축제를 개최하는 대신 서동선화 뮤지컬과 무왕제례 만큼은 서동공원에서 개최할 수 있게 셔틀버스운행을 요청하고 있지만 시가 받아주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여태껏 주민들이 준비해왔는데 협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에서 시측에서 주민들은 이제 빠지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발끈하고 있다.

 

시측에서는 “주민들과 최대한 협력해 질 높은 축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갈등이 확산돼 서동축제가 행정당국과 주민들로 나뉘어 따로 따로 개최될 공산도 배제키 어렵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도민들의 자긍심이 고취되고 지역가치 상승에 따른 지역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익산시와 주민들이 전향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해 서동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내야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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