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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 가축 불법 매립 나몰라라 할 건가

폭염으로 집단폐사한 가축들의 불법매립 등 부적정 처리가 수년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왔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재연되고 있다.

 

올해에도 폭염특보가 지속발령될 정도로 연일 맹위를 떨쳐 가축들의 집단폐사가 잇달고 있으나 여전히 사후처리가 대부분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어 또다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익산지역 한 농가는 지난달 중순께 폭염으로 죽은 닭 수천마리를 양계장 인근에 파묻고 그 위에 농작물을 심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의 또 다른 양계농가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수 일 간격으로 수 백마리씩 폐사한 닭 2000여마리를 축사 근처에 매립했다.

 

가축이 폐사하면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관리형 매입시설에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농가들이 폐사한 가축을 축사 인근에다 임시방편으로 매몰하거나 부패시켜 퇴비로 활용하려 그대로 쌓아 놓고 있는 게 현주소이다. 처리비용 부담 때문이다.

 

한 양계농가는 “자치단체로부터 집단폐사한 닭 처리 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고 처리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 자비로 중장비를 동원, 바닥에 비닐을 깔고 묻었다”고 토로했다.

 

폐사한 가축들이 이처럼 비위생적으로 처리되면서 전염병 발생에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 2·3차가 피해가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자치단체는 실태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뚜렷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등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가축폐사가 발생한 도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당연히 매립지 검토 등 현장 확인 조치를 취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사체는 농가 자체적으로 처리업체를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폭염 폐사 가축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7일 현재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10개 시·군에서 모두 1만7600여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된 농가가 보험사에 신고한 내용을 취합한 수치로 실제 폐사 가축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본란에서는 2012년 8월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처리비용을 자연재해 보상차원에서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도록 법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환경보전과 전염병 예방을 위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을 위생적으로 매몰처분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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