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15는 광복 70주년이다. 이를 맞이하여 국권회복과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 독립유공자들이 영면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 현충시설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전주보훈지청에 따르면 도내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은 모두 96곳이다. 기념비가 48곳으로 가장 많고, 사당 등이 19곳, 기념탑 10곳, 동상 7곳, 기념관 6곳 등의 순이다.
그런데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항거한 전북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얼과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현충시설 중 일부는 손상되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시설의 경우 친일반민족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을 기리기까지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가공원 입구에 있는 전주 3·13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인전 서문교회 목사(1876~1923)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는 조선시대 전주에 부임했던 지방관들의 송덕비와 나란히 서 있어 조국광복을 위해 나선 지역민들의 염원을 기억하고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독립운동을 기리는 현충시설은 독립유공자의 공훈 선양 및 경건한 참배환경 제공 등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순국선열 합동위령제를 비롯해 3·1절, 현충일, 광복절 등 각종 기념일 행사와 도내 초·중·고등학생의 현장체험학습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충시설의 관리는 과거 독립운동가 영령에 대한 예우는 물론 장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계승시키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서의 기능까지 겸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자주국으로서 세계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독립영령들의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었고,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광복의 기쁨을 우리가 쉬이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귀중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는 현충시설의 관리는 국가와 자치단체가 더욱 신경을 써야 함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아 민족자존의 가치가 뭉그러지는 자괴감마저 든다. 이는 일제에 맞서 조국광복을 외쳤던 선열들의 숭고한 넋이 훼손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오래도록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리가 여느 때보다 시급하다. 더불어 주말을 이용하여 가까운 현충시설을 찾아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고 감사하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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