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명의 중심 국가기관으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꼽힌다. 농진청은 농업과학기술 개발보급 및 교육을 통해 농산업경쟁력과 농업인의 복지를 제고하고 농촌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미션을 수행하는 정부조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소속돼 있다. 이 농진청이 국가 기본산업인 농업의 발전을 위해 절대적인 신품종 개발연구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사실상 신품종 보급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지적이 틀리지 않는다면 품종개발사업에 헛돈을 쓴 것이나 다름없다. 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4대 핵심 전략중 하나인 ‘농업과학기술의 혁신’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국회 황주홍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농진청은 2010~014년 5년동안 벼·화훼·인삼 등 16개 대상작물의 품종개발을 위해 총 1069억원을 사용했으나 개발한 556개 품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6개 품종(53%)이 보급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또 “신품종 개발후 보급까지 평균 3년 정도 소요되는데 2010년에 개발된 품종 가운데 26.1%, 2011년 개발품종중 32.4%이 지금까지 보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160억원의 연구비를 들인 채소의 경우 5년 평균 미보급률이 무려 74.5%에 달했고, 135억원이 들어간 과수분야도 개발품종의 78.6%가 보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품종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종자물량확보와 홍보나 농가에 유통되까지의 과정 등을 고려하면 5년이상 소요된다”며 “2013년이나 2014년의 상황을 묶어 5년단위로 평균을 냈기 때문에 보급률이 절반 이하로 나온 것이다”고 해명했다.
농진청의 해명을 고려한다해도 개발된 상당수 품종이 사장되고 있음은 부인되기 어렵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백 개의 품종을 개발해도 수요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현장의 농민과 시장의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농진청은 52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7월 명실상부한 농업생명의 허브인 전북지역 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어 그 어느때보다 기대를 크게 모으고 있다.
차제에 신품개발사업에 대해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 절찬리에 보급될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주문해본다. 전북혁신도시에서 설립취지에 부응하는 제역할을 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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