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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역대 시장과 전북도 명분 존중하라

전주 월드컵경기장 주변 95만8000㎡가 10년 넘게 체육시설지구로 묶인 채 개발이 장기화,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전주시가 지난 2005년 7월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장동과 반월동 일대를 운동장과 체육시설부지로 지정한 뒤 지금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전주시가 10년 전 결정한 정책을 최근 갑작스럽게 바꾸는 바람에 생긴 전북도와의 갈등이 갈수록 꼬여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10년 전 김완주 시장 때 전주시는 전북도 소유인 덕진동 종합경기장 개발을 위해 장동과 반월동에 대체 체육시설을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전주시는 당시 전북도와 체결한 ‘도유재산 양여계약서’에 따라 전주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육상경기장과 5000석 규모의 야구장, 6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 등 대체시설 건립을 계획, 추진해 왔다. 이 계획에는 2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했지만, 자금 조달 방법이 없었다. 결국 민선 5기 전주시는 민간이 종합운동장 부지에 상업시설을 지어 운영하도록 하고, 그 대신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대체 체육시설을 건설해 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민선6기가 들어선 후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상업시설이 아닌 시민 휴식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또 월드컵경기장 인근 체육시설은 전주시가 자체 재원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간의 전주시 주요 정책이 한순간에 뒤집혔다. 이에 종합경기장 원 소유자인 전북도는 대체 체육시설 이행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며 전주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충돌이 장기화되면 종합경기장과 월드컵경기장 인근지역 개발은 하대백년이다. 그 불똥이 월드컵경기장 주변 부지로 튀어 주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체육시설 개발이 장기화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은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방향을 놓고 10년 넘게 좌충우돌하면서 정책 불신과 주민 불만을 일으킨 것은 지혜롭지 못한 행위다. 이 사업은 전임 김완주·송하진 시장의 치적으로 치부될 만큼 민감한 사업이다. 그 중 한 사람은 현 전북도지사다. 전주시가 지난 10년간의 개발계획을 뒤집겠다면 먼저 이해 당사자를 설득할 카드를 마련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계획을 내놓고 전북도를 설득하는 것이 순리다. 전북도도 어정쩡하게 수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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