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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있던 자리 - 주봉구

지구의 중력 속으로

 

벽시계가 떨어져 깨어지던 날

 

시간을 잃어버렸다.

 

시간 속에서

 

시간 밖을 몰랐던 것.

 

고백하건데

 

이날 이때까지

 

시간의 가위눌림에 살아온 것.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시계가 있던 자리만 찾아

 

깜박 속았던 것.

 

△시간에 발목 잡혀 사는 화자는 벽시계가 깨어지던 날부터 자유인이다. 시간을 잃어버려 시간 밖에서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할까. 시간이 화자를 끌고 다니다가 아니, 시간의 명령에 살다가 자유인이 된 화자가 부럽다. 벽시계를 뗀 그림자도 기억하지 않으면 시간은 거꾸로 갈지도 모른다. 그러기를 바란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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