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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
16:37
(Fri)
지구의 중력 속으로
벽시계가 떨어져 깨어지던 날
시간을 잃어버렸다.
시간 속에서
시간 밖을 몰랐던 것.
고백하건데
이날 이때까지
시간의 가위눌림에 살아온 것.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시계가 있던 자리만 찾아
깜박 속았던 것.
△시간에 발목 잡혀 사는 화자는 벽시계가 깨어지던 날부터 자유인이다. 시간을 잃어버려 시간 밖에서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할까. 시간이 화자를 끌고 다니다가 아니, 시간의 명령에 살다가 자유인이 된 화자가 부럽다. 벽시계를 뗀 그림자도 기억하지 않으면 시간은 거꾸로 갈지도 모른다. 그러기를 바란다. 이소애 시인
새 아침을 여는 시
흔들림을 놓는다-장욱 벽-송하진 안개꽃-정군수 밥이 무섭냐-조미애 한 몸-이동희 찰방터-김응혁 까치집-송하선 나이-김영진 내 나이 분리수거 하다-박미혜 물의 뼈-전병윤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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