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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에 갇혀 추위·공포에 떨었던 시간들

97년 무주 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건설한 무주덕유산리조트가 각종 시설이 낡아 사고 위험이 높아져 가고 있다. 그간 경영난을 못이겨 무주리조트가 쌍방울 대한전선서 지난 2011년 6월 부영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별다른 시설 투자를 하지 않아 항상 회원들의 불만을 사왔다. 특히 관광곤돌라는 올 들어서만해도 3번이나 갑자기 멈춰 선 바람에 이용객들이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관광곤돌라는 덕유산 향적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스키시즌에도 이용객들로 넘쳐 난다. 관광곤돌라는 선로길이가 2659m로 시간당 2400명을 수송할 수 있고 정원은 8명이다.

 

무주리조트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교통이 편리한 관계로 시즌에는 스키어들과 보더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시설 노후로 툭하면 리프트와 곤돌라가 멈춰선 바람에 스키어와 보더들이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곤돌라와 리프트가 멈춰 서면 순식간에 공포심이 발동해 불안감에 휩싸인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속에서 추위에 떨어야만 하기 때문에 심신연마를 다지기 보다는 자칫 추위와 공포감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무주리조트는 개장 당시만해도 국내외 스키어와 보더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었다. 하지만 경영권이 두차례나 넘어가면서 인수 받은 측이 시설 투자를 게을리 하는 바람에 시설 전반이 노후화 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께 발생한 사고만해도 갑자기 5분 가량을 멈춰선 바람에 200여명이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 다행히도 회사측에서 비상엔진을 가동해서 탑승객을 내리게 한 뒤 오전 11시 20분께 관련 부품을 교체해서 운행토록 했다는 것. 리조트측은 전력공급장치에 공급되는 전기가 과부하되면서 비상전기 차단장치가 작동하면서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곤돌라가 멈춰선 것은 비단 이번 뿐이 아니라 올 들어서만 3번째라는 것. 지난해 12월에도 똑같은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리조트는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실시한 정부합동점검에서 모두 5건이나 지적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안전이 가장 큰 화두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스키장에서는 곤돌라와 리프트가 멈춰서고 있어 정부의 안전대책이 헛돌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사고는 얼마든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다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움을 반복치 않도록 리조트측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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