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익산시장 권한대행 귀하

▲ 엄철호 익산본부장

익산시정이 한웅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지도 어느덧 2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다.

 

지난 10월29일,시정 운영 지휘권이 부시장으로 넘어간 권한대행 체제 출범 당시만 해도 시장 공백에 따른 혼란을 걱정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일었으나 한낱 노파심에 불과했다는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공직사회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시장 독선과 전횡, 불통의 행정으로 꽉 막혀 있던 현안 문제와 사업들이 하나 둘씩 물꼬를 터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특히나 한웅재 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서 가장 먼저 챙겨들고 나선 국회의원·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의 소통은 모처럼의 지역사회 화합과 협력으로 이어지면서 소통 및 협업 행정의 필요성에 대해 그가 왜 그토록 강조한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엿보게 한다.

 

‘난파선을 구하라’는 긴급 명령을 받은 선장치고 그의 에너지는 펄펄 넘쳤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정말 쉼없이 뛰고 달려온 덕분에 조직은 조속한 안정·정상화를 이끌어 냈고, 난마처럼 얽혀있던 지역 현안들은 서서히 실타래를 풀어나갈 수 있었지 않았나 해석된다.

 

아무쪼록,익산시민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행정의 책임이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돼 그의 어깨에 달려 있는 만큼 내년 4월 새로운 시장이 입성하기 까지 맡은바 직무에 더욱더 최선을 다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나아가, 그가 권한대행 기간 동안 꼭 검토해 봤으면 하는 몇가지 과제를 제안한다.

 

전임자가 살피지 못했던 소외된 시민과 다니지 않았던 공간을 촘촘히 살펴보길 바란다.

 

지난 1년4개월 동안 소외되거나 후미진 공간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그러한 곳이 어디인지를 살피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시정을 펼쳐주길 주문한다. 규정과 법령만을 고수하지 말고, 인간 중심의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 달라는 지적이다.

 

직원 인사는 능력과 성과에 따른 기준에 따라 승진 및 주요 보직 자리의 기회를 부여했으면 한다.

 

줄서기 잘하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고 봉사하고 능력 있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인사문화가 절대 필요하다것을 강조한다.

 

조직의 발전과 화합은 내팽개친 채 오로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그동안 끽소리도 하지 않은 맹목적인 충견과 예스맨을 자처하면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지시에도 불구하고 아부의 극치인 ‘황공무지로소이다’만을 되풀이 했던 앵무새 공무원들을 가려내는 인사혁신 단행을 요구한다.

 

정작 공무원들이 눈치를 보고 충성해야 할 대상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다는 사실을 이참에 꼭 일깨워 줘야 앞으로 그 어떤 새로운 시장으로 입성하더라도 무뇌 공무원들만 득세했던 종전의 그릇된 공조직 풍토를 깔끔히 청소할수 있다.

 

이밖에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모현 우남아파트 등 지역사회 반목과 갈등을 부추겼던 일부 현안사업을 비롯한 정책들이 어떤 식으로든 조속히 결론을 도출했으면 한다.

 

선거로 선출된 시장은 표를 의식해 무분별한 선심성 요구 및 억지 주장을 거부하지 못하는 현실적 폐해를 고려해 볼때 정치적 욕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권한대행은 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수 있기 때문이다.

 

혼란스런 사업 및 정책은 물론 조직 인사에 있어 확고한 소신만 차 있다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갈수 있는것이 지금의 권한대행 체제 임을 거듭 상기해 본다.

엄철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