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 그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간 계속된 불황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발길도 예전만 못하다.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나기가 힘들다. 몰론 지원 받은 예산을 갖고 살림살이를 하지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 주변에는 나홀로 1인 가정을 비롯 불우독거노인 노숙인 등 돌봐줘야 할 이웃들이 많다. 하지만 따뜻한 이웃들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경기가 계속 어려워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문화가 확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경제력이 약하다. 12위권을 맴돌고 있다. 전북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대표기업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고 뚜렷한 소득자원이 없어 도민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도 마땅하게 취직할 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가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 현재 상당수 도민들이 전북 장래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그 만큼 비전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들은 어쩔 수 없이 전북에서 살지만 자식들 만큼은 더 살기가 나은 곳으로 보내고 싶어한다. 이쯤되면 전북의 미래가 어떠할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서로가 돕고 살도록 돼 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이 그간 미풍양속으로 전해지면서 남 모르게 선행을 해온 사람도 많았다. 불교에서는 보시(布施)를 삶의 으뜸으로 친다. 기독교에서도 오른손이 한일 왼손 모르게 하도록 하고 있다. 각 종교마다 남을 돕는 일을 가장 착한 선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사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맘이 움직여야 가능하다. 재산이 많다고 남을 돕는 것은 아니다. 재산유무에 상관없이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남 돕는데 앞장선다.
도민들이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갈수록 나눔문화가 예전 같지 않다. 도민 10명 중 6명이 향후 사회를 위해 기부할 의사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수치는 그냥 단순하게 넘겨버릴 사안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건강성 지표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낮은 소득 기반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곳간에서 난다는 말이 있듯이 나눔 그자체는 공동체의 안녕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 만큼 나눔을 그리워한다. 도민 70%가 앞으로 유산을 기부할 의사가 없다고 답변, 전국 평균에 비해 5% 이상 높았다. 아무튼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 있는 사람들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사회가 병들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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