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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 김환생

겨울

 

눈 내린 아침

 

흰 구름

 

하얀 산

 

구름과 산을

 

분별하기 힘든데

 

물 속

 

하얗게 언 삭풍朔風

 

아프게 휜

 

초승달의 등이

 

시리게 희다

 

△병신년 정월 초하루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쪽 하늘에서 낮게 뜨는 초승달을 떠올리며 나목의 눈꽃을 본다. 나뭇가지가 초승달처럼 휘어진 것은 생의 무게 때문이리. 구름과 산을 분별하기 힘든 시력도 칼바람이 시린 등을 할퀴고 지나간 충격 때문이리. 설날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눈 내린 아침에 현관에 걸어 둘 복조리를 생각한다. 시인 이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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