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데 따른 합리적 대책이 시급하다. 터널 내 교통사고 대부분이 대형사고인데다 경찰과 소방 등 구조대 접근이 어렵고, 사고수습에 따른 교통 정체 등 인적·물적 피해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완주~순천 고속도로’ 하행선 임실군 성수면 봉가리 오수 2터널 150m 지점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2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차량 고장으로 터널 내 갓길에 정차돼 있던 모 교회 버스를 터널에 진입한 카고 트럭이 추돌해 발생했다. 사고가 터널 내에서 발생한 탓에 수습이 늦어졌고, 이 때문에 일대 고속도로가 2시간 넘게 심하게 정체됐다.
완주~순천간 고속도로(총 길이 117.78㎞)는 2011년 개통됐다. 하루 평균 2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이 고속도로에는 편도 38개(왕복 66개)의 터널이 건설돼 있다.
문제는 터널 내 교통사고가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조회한 결과, 완주~순천 고속도로의 전북 구간에서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인명피해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3건이었다. 또 이들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179명이 중경상(중상 56명·경상 123명)을 입었다. 그런데 이들 사고 중에서 터널 내 교통사고가 무려 20건으로 전체의 1/4에 달했다.
터널 사고는 비단 전북지역에서 많은 것이 아니다. 전국 시·도 중에서 터널이 가장 많은 부산의 경우 터널 교통사고 1위다. 부산재역 30여개 터널 중 무려 6개가 전국 교통사고 다발 터널 상위 10위권에 들어 있다.
터널 내 교통사고 대부분은 과속과 전방 주시 태만 등 운전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다. 이번 오수터널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도 터널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시야 확보가 안됐다고 말했다. 결국 터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속도를 줄이지 않는 등 부주의 했기 때문에 사고를 낸 것이다.
당국은 그동안 터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끄럼방지시설인 그루빙포장을 확대할 모양이다. 운전자가 그루빙포장 구간을 통과할 때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인지, 속도를 줄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더불어 운전자들이 터널에 들어설 때 갑작스런 빛의 차이 때문에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간에는 터널 내부 조명의 밝기를 높이는 등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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