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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민의당 지지율이 빠지는지를 알아야

호남 돌풍을 일으키며 국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이 심상찮다. 19대 국회의 정치 구태에 실망한 민심이 신생정당에 보냈던 뜨거운 신망이 급격히 식는 조짐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조사결과(표본오차 95% ±2.5%p)에서 국민의당 지지도는 21.6%로 전 주(24.9%)보다 하락했다. 또 6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3.1%p)에서도 1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총선 직후 25%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것이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32%, 더불어민주당은 22%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은 특히 호남에서 가파르게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4.8%가 급락한 35.8%였는데 이는 더민주 지지율 35.3%와 거의 같다. 갤럽 조사에서도 전 주 48%이던 호남 지지율이 40%로 떨어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당을 앞서기는 힘들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지역구 25석을 포함해 모두 38석을 획득하며 창당 2개월여 만에 국회 원내에 진출하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지역구의 92%에 달하는 23석이 호남에서 나왔다. 지지층이 취약하다는 결정적 결점이다. 전국 정당이 아닌 호남 지역당에 불과한, 그야말로 걸음마 단계의 정당이다. 그런 신생 정당에 너무 큰 기대를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특수 상황인 만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 기대감이 지지율 25%를 이끌어 냈다.

 

국민의당이 총선 승리 한 달도 안돼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것은 잇따른 자충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과의 연립정부,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이희호 여사 대선 출마 권유 등 국민의당에서 터져나온 악재가 많았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구조조정 대응에서 더민주당에 선수를 빼앗겼다.

 

군소정당에 불과한 국민의당이 중요해진 이유는 균형추 역할 때문이다. 명심할 것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당리당략에 빠진 정당을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요즘 지지율 하락이 총선 승리의 오만과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섣부름에서 온 것은 아닌지 따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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