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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완주군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라

천년전주는 완주를 포함한 전주를 의미한다. 전주를 감싸고 있는 완주는 같은 생활공간으로 동일한 역사의 길을 걸어 왔다. 1935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분리된 완주군과 전주시의 골이 통합무산 이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시민 주권의 구체적 표현인 민주적인 투표를 통한 결정은 언제나 존중받고 지켜져야 한다. 브렉시트라고 불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결정의 경우도 탈퇴찬성자도 반대자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존중한다. 과반수를 겨우 넘는 투표결과는 그 어느 쪽이든 충분한 명분과 당위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 어느 한 쪽만이 “옳다” 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를 보면 벌써부터 의미 있는 움직임이 보인다. 의미가 있는 주장에 따른 선거결과를 존중하며 선택된 결과가 가져올 파장을 최소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려는 여러 가지 시도가 나오고 있다. 정치면에서는 탈퇴하지만 탈퇴한 유럽연합과 자유무역을 포함 다양한 상생정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통합 부결에 대한 완주군민의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통합에 대한 반대결과가 나온 지 불과 3년이 지난 지금, 통합주장이 관철될 때 까지 반복해서 삼전사기니 사전오기니 하며 재투표를 공약하거나 시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모습이다. 물론 서울, 평양과 더불어 3대도시 지위에서 5대, 10대 이제는 20대 도시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전주시의 입장에서, 광역시를 갖고 있지 못해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경쟁력에 한계를 갖고 있는 전라북도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백만 이상의 도시가 갖는 프리미엄과 규모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광역도시를 갖고 있지 못하는 전북의 입장에서 행정통합은 중장기적으로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다함께 노력해야할 과제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통합주장만 반복하거나 감정적인 결정으로 무산의 책임을 한쪽으로 돌리는 행태는 완주 전주의 통합을 더욱 멀어지게 할 수 있다. 게다가 통합을 위해 완주 전주가 노력하고 시행했던 상생정책을 하나둘씩 철회하는 행태는 소인배의 모습으로 통합을 더욱 멀어지게 할 것이다. 장기적 안목에서 백만이 넘는 광역시로의 행정통합과 천년전주의 복원은 지역공동생활권 구성원의 상호신뢰와 유대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상호신뢰와 유대감 형성은 선택결과에 대한 존중과 상생을 위한 장기적인 다방면의 노력과 배려를 통해 만들어 진다. 충분한 시간을 통해 오해를 불식하는 노력과 장기적 안목으로 신뢰를 쌓아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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